▲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2월 전체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예식과 외식을 취소·연기하려는 소비자가 급증했다.
18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020년 지난달 소비자상담이 총 6만7359건으로 전월 상담 건수 5만7602건과 대비해 9739건(16.9%)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상담 다발품목으로는 ‘국외여행’이 5284건으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감염이 우려돼 계약을 연기하거나 취소를 요청했으나 사업자가 이를 거절하거나 위약금을 적용시킨 것이다. 이어서 ‘보건·위생용품’이 4321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의류·섬유(2653건)가 뒤를 이었다.

증가율에서는 전월 대비 ‘예식서비스’가 907.6%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결혼 시즌인 4-5월을 앞두고 코로나19 여파에 예식 연기 또는 취소를 고려하는 예비 부부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보건·위생용품’이 392.7%, ‘외식’ 314.7%, ‘항공여객운송서비스’ 94.6%, ‘호텔·펜션’ 84.6% 순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이 높았던 품목도 ‘보건·위생용품 ’(6,547.7%), ‘외식 ’(884.3%), ‘예식서비스 ’(774.7%) 순이었다. ‘보건·위생용품’에서는 마스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스크·손소독제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배송지연, 가격·품질 관련 상담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상담사유별로 봤을 때는 ‘계약해제·위약금’이 2만1853건으로 32.4%를 차지했다. 특히 ‘예식서비스’와 ‘외식’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계약 연기 또는 취소를 요청했음에도 사업자가 이를 거절하거나 위약금을 적용해 소비자의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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