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 병원에서 의료진이 한 환자를 생화학적 봉쇄 처리된 들것에 실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정훈 기자 |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사망한 환자가 하루만에 475명 늘었다. 유럽 내 총 확진자 수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8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3만57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비 4207명(13.35%) 증가한 수치다. 하루 만에 확진자가 4000명 이상 불어난 것은 처음이다.

누적 사망자도 하루사이 475명(18.97%) 증가한 297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만에 증가한 사망자 수 중 최대 수치다. 이는 중국 사망자 수인 3237명과 259명 차이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도 8.3%까지 치솟았다. 전날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한국(1.0%)보다 8배 이상 높다.

유럽 내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유럽의 누적 확진자는 발원지인 중국의 총 누적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18일(현지시간) 기준 유럽의 누적 확진자는 9만 명 안팎으로 잠정 파악돼 8만 894명으로 보고된 중국보다 많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탈리아가 3만 5713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1만 3910명, 독일 1만 1973명, 프랑스 9134명, 스위스 3070명, 영국 2626명, 네덜란드 2051명, 오스트리아 1646명, 노르웨이 1562명 등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4개국은 한국(8413명)을 앞질렀다. 이어 벨기에(1486명), 스웨덴(1292명), 덴마크(1057명), 포르투갈(642명), 체코(464명), 그리스(387명), 핀란드(359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

누적 사망자도 이탈리아가 297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페인 623명, 프랑스 264명, 영국 104명, 네덜란드 58명, 스위스 33명, 독일 28명, 벨기에 14명, 산마리노 11명, 스웨덴 10명 등으로 4200명 가까이 집계됐다.

이는 중국의 누적 사망자(3237명)를 크게 웃돌며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4개국이 한국(84명)을 넘어섰다. 세계적으로는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섰고, 8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한편 이탈리아 내 코로나19가 좀처럼 감소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달 3일까지로 예정된 전국 이동제한령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첸초 스파다포라 체육부 장관은 “집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강제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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