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자리 잡은 비대면 거래…첨단 ICT·핀테크 시험대 올라

 
▲ 캐롯손해보험 입구 전경. 활짝 열린 디지털금융의 선도자로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캐롯손해보험)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국민적 위기인 코로나 사태가 역으로 디지털금융이 한 단계 도약과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감염확산 예방을 위해 금융사 직원과 고객간 대면접촉이 극도로 제한되고 있다. 정부에서 심각단계를 발령한 뒤 금융사 직원들은 근무조를 나눠 세이프존에서 대체 근무하거나 재택근무로 업무를 보고 있다.

 

 

상황이 이쯤 되자 비대면 채널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시중은행 영업점의 창구를 찾던 고객들도 온라인과 모바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당연시 여길 정도로 금융거래 환경이 극적으로 변했다.

 

 

증권사 데이트레이딩 시스템은 물론 은행의 여수신 기본 업무와 보험사 보상심사 등조차 첨단 ICT기술을 활용한 디지털금융으로 처리하는 단계가 보편화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인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디지털금융에선 큰 기회가 되고 있다”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기술, 영상통화 상담으로 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적으로 가능한 금융 서비스라도 고객에게 익숙치 않으면 이용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대면접촉이 제한된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며 “그동안 IT부문 투자를 늘려온 금융사들 입장에선 서비스의 질적 도약을 이룰 시기”라고 강조했다.

 

 

디지털금융은 첨단 ICT(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제공하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뜻한다. 전자지갑과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지급결제는 물론 국내외 송금까지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1년 365일, 하루 24시간 풀 가동되는 인터넷 은행과 온라인 전용 보험사들의 잇따른 등장은 고객 편의를 높이고 금융사의 업무효율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금융사 전문인력의 직접적 대면 도움 없이 고객 스스로 인터넷과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도 크게 늘고 있다.

 

 

인터넷과 ICT기반 기술의 발달로 전통적인 금융서비스 개념은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서비스를 받는 유비쿼터스로 전환된 셈이다. 이 가운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제3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한 토스뱅크의 핀테크 기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토스뱅크는 기존 비바리퍼블리카에서 운영하는 토스의 간편결제 기술을 토대로 은행업에 진출한 첫 사례이자 핀테크 산업의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보험과 증권 등 다른 업역으로 무대를 넓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 전업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의 등장도 보험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이란 새 상품 도입과 함께 금융플랫폼 사업으로 전환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다.

 

다만 법적·제도적 한계 때문에 당장 적용할 핀테크 기술이 제한적이나 비대면거래 활성화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시간문제란 인식도 많아지고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비대면거래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급증하면서 인식이 바뀌어 제도적 한계로 제한됐던 서비스가 조만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의 니즈와 원츠를 디지털금융으로 풀어나갈 기회”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금융사 입장에서 단순 반복업무를 로봇기술 등 ICT기술로 해소하고 초기 투자단계를 넘어서 금융사간 상호 호환적 시스템을 구축해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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