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책임 완수·디지털금융 강화로 4차 산업 금융협동조합 위상 제고

▲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투데이코리아=송현섭 기자 |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자산 200조 원 달성을 앞두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금융협동조합의 위상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자산규모의 꾸준한 성장과 다른 상호금융권 평균보다 높은 양호한 건전성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 회장이 지난 2018년 3월 취임이래 끊임 없는 혁신으로 2000만여명 넘는 고객들에게 각별하게 신뢰를 받고 있는 비결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이달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박 회장은 오는 2020년 자산 2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책임완수와 디지털금융역량 강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위상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자산규모의 지속적인 성장과 각종 건전성 지표도 상호금융권 평균보다 높아 양호하다. 2000만명 넘는 거래고객들이 믿고 거래하는 지역 금융기관이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토종 금융기관으로서 입지를 넓혀오고 있다. 다음은 박차훈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지난 2018년 3월 취임이후 2주년을 맞은 소감은
- 중앙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금고가 먼저다’라는 가치를 내세웠습니다. 새마을금고가 회원으로부터 신뢰받는 금융기관,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각 새마을금고의 자율적 책임경영이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임기 시작부터 중앙회의 지원기능을 강화했습니다. 금고가 중앙회에 납부하는 각종 분담금을 줄여주고 금고의 어려움을 직접 듣는 다양한 소통 창구도 마련했습니다. 현재 중앙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즉각 경영정책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공헌활동과 디지털금융 담당부서의 권한과 역할을 강화했습니다. 새마을금고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나갈 든든한 지역금융기관으로 자리잡도록 시스템을 강화했습니다.

▲취임이후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주요성과는 무엇인가.
- 먼저 새마을금고의 자산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성장했습니다. 취임 전인 지난 2017년말 약 150조 원이던 자산규모가 2019년말 190조 원으로 약 27% 늘었습니다. 대다수 금고에서 꾸준하게 적정한 당기순이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 자산 200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지난해 1월 금융의 디지털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금융 강화 선포식’을 열었습니다. 곧바로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금융본부를 신설했습니다. 새마을금고의 사회적 책임완수를 위해 사회공헌관련부서의 위상을 높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한 금융협동조합으로 도약의 기반을 닦았습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2019년 10월말 해외겸용 체크카드 발급을 시작했고 올해 2월말 현재 4만4000장의 발급실적을 내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새마을금고의 재무건전성은 어떤 수준인지.
- 새마을금고는 꾸준하게 적정한 이익을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체대출비율과 총자산순이익율(ROA) 등 여러 경영지표도 상호금융기관들 중 우수한 편입니다.

2019년말 기준 이익잉여금 적립액이 6조3000억 원, 출자금은 7조9000억 원으로 전체 자산의 약 8%에 달하는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재무적으로 아주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리스크관리·내부통제 전담부서를 운영하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감독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자산규모의 꾸준한 성장에 따른 대출 등의 운용현황은 어떤지.
- 새마을금고는 2019년말 기준 전체 예·적금의 74%를 대출채권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부동산 등 담보대출이 96%이며 신용대출이 4%를 차지해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대출의 건전성 지표에서 가장 중요한 연체대출비율 역시 2019년말 기준 1.85%로 다른 상호금융기관과 비교해 매우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정부 정책에 부응해 햇살론 등 정책자금대출을 취급해왔습니다. 취급액 규모는 무려 4조9217억 원에 달해 서민금융 지원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예금자보호제도 등 새마을금고의 안전성은.
- 새마을금고는 지난 1983년부터 새마을금고법에 의해 은행보다 더 먼저 예금자보호제도를 도입해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왔습니다.

만약 새마을금고가 고객의 예·적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될 경우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조성된 예금자보호준비금으로 은행권처럼 예금자들에게 1인당 5000만원까지 지급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새마을금고에 조성된 예금자보호준비금만 1조7200억 원에 달합니다.

필요하면 국가에서 차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돼있습니다. 유동성 확보와 예·적금 인출대비 차원에서 상환준비금 8조5000억 원을 보유한 만큼 어떤 경우에도 예금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예·적금을 찾을 수 있으므로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과거 IMF 외환위기 당시에도 새마을금고는 공적자금 지원도 전혀 없이 자체역량만으로 위기를 극복할 정도로 건전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과 국제협력 개발사업은 어떻게 진행하나.
-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사회공헌활동을 핵심 경영가치로 정하고 사회공헌전담부서를 통해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019년말 기준 약 1559억 원을 지원·투자했습니다.

연탄 나누기와 김장 봉사, 사회적 기업 지원이 대표적입니다. 아울러 포항지진과 영덕태풍피해, 강릉화재 등 천재지변에 따른 긴급자금지원을 비롯해 전통시장 상인 자금지원, 새마을금고 음악회 등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다양한 활동들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엔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미 1000억 원이상이 실행된 바 있습니다. 11억 원의 성금을 모아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998년부터 꾸준히 벌이고 있는 ‘사랑의 좀도리운동’은 새마을금고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누계실적은 현금과 쌀 및 물품 등 978억 원을 모금·지원했습니다.

또한 개발도상국을 위주로 새마을금고 모델 전파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미얀마나 아프리카 우간다 같은 저개발국들은 우리나라 70년대 경제 수준입니다. 바로 우리 새마을금고가 1970년대 국민들의 빈곤타파와 저축운동에 기여한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는 것입니다.

지난 2017년 미얀마에 해외 첫 새마을금고가 설립된 뒤 현재 31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간다에선 11곳이 운영 중입니다. 새마을금고 해외진출의 특징은 단순한 물적 지원이 아닌 새마을금고란 시스템을 자리 잡게 하는데 있습니다.

▲남은 임기에 새마을금고 운영계획은 무엇인가.
- 새마을금고는 자산 200조 원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위기들이 있었지만 위기를 디딤돌로 삼아 묵묵히 한 걸음씩 전진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엔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키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것입니다.

새마을금고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종 금융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각종 규제와 제도 개선을 통해 금고를 적극 지원하고 농어촌 금고와 영세금고 지원에 나서 금고간 격차를 해소해 갈 것입니다. 모든 새마을금고가 같이 성장하는 상생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디지털금융역량을 확보해 갈 것입니다. 새마을금고는 IT센터 이전으로 전산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삼아 바이오 인증과 빅데이터 활용 등 디지털금융 플랫폼을 확장해 회원들에게 안정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1963년 태동한 이후 자산 200조 원을 달성하기까지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이 새마을금고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었습니다.

새마을금고는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존중하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경제적 약자인 사회적 경제를 육성하는데, 앞장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해 나가겠습니다. 새마을금고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회원들과 주민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해 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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