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영상회의를 주재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폐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인터넷 트래픽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를 실행하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주말 외출을 자제하는 등 이른바 ‘집콕족’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래픽 증가로 서비스 제공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현재 보유한 용량의 절반 수준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통신사업자들의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4일 코로나19로 인한 인터넷 등 통신 트래픽 증가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유럽 등 해외에서 인터넷 사용량이 폭증하고 일부국가에서 서비스가 다운되거나 국가차원에서 불요불급한 온라인 서비스를 규제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인터넷 트래픽을 점검하고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 장애를 대비하기 위해 개최했다.

통신사업자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정보를 취득하고 소통하며 재택근무를 수행하는데 필수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한 주요 검색포털, 메신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도 참여했다.

이날 통신사업자들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증가로 3월 인터넷 트래픽이 1월 대비 약 13%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용량 최고치는 아직 사업자들이 보유한 용량의 45~60 수준이다.

통신사업자들은 “검색포털, 메신저,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이용량이 다소 증가하기는 했지만, 이용량 최고치가 높아지기 보다는 이용시간이 전반적으로 확장됐기 때문에 트래픽이 증가하더라도 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인터넷 트래픽은 주로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 이용량이 최고치를 보였는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용시간이 하루 전체나 주중까지 확장됐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재택근무, 사이버 강의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대학 등에 대한 지원방안도 논의됐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IT 솔루션 지원이 필요한 공공기관이 있으면 지원할 예정이다. KT는 자사회선을 이용하고 있는 대학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 인터넷회선 무료 증설과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화상회의 솔루션(구글, 네이버, KT)이나 재택근무 솔루션(SK브로드밴드, 한국MS, 네이버) 무료 제공, 중소기업 대상 서버비용 인하(NBP), 카카오페이 결제수수료 전액 지원(카카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우리나라의 경우 통신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전체적인 망 용량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국지적,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증가하여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국민생활과 경제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고, 장애 발생시 정부와 신속히 상황을 공유해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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