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기 출범식서 ‘정통부 해체로 인한 우려’ 표명

▲ (출처) IT여성기업인협회

IT여성기업인협회(대표 박덕희)는 “정보통신부 해체로 IT강국 코리아라는 이름을 이웃나라 일본, 인도, 중국에 내주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IT여성기업인협회는 지난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2008년 제4기 출범식을 겸한 비전 선포식을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01년 창립된 IT여성기업인협회는 국내 IT여성기업과 정부부처 간의 교두보 역할을 하며 우리나라가 IT 강국의 입지를 굳히는데 많은 기여를 해왔다.

이 자리에는 한국정보통신협회 김원식 회장, TV코리아 박성득 회장, 한국전파진흥원 최수만 원장, 한국여성발명협회 한미영 회장,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김순옥 회장 등 각 분야의 130여명 인사들이 참석해 IT여성기업인협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3기에 이어 4대 회장으로 연임한 박덕희 회장은 “새 정부의 정부개편으로 IT산업의 주춧돌 역할을 해오던 정통부가 이제 문을 닫는다”며 “IT관련 전담부처가 있고 없고는 IT산업을 이끌고 가는 추진력과 성과에서 많은 차이가 있고, 자칫 IT라는 이름이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융합이라는 미명하에 타 산업에 흡수돼 잊혀질까 두렵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박 회장은, “올해는 IT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의 목소리를 정부에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원식 회장은 “IT가 의료·교육·건축·보육 등 모든 분야에 더 보탬이 돼야할 시점에 IT를 주도하는 정통부가 없어지게 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새 정부는 정통부가 있을 때보다 더욱 더 IT산업을 진흥시키겠다고 했다”며 새 정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또, 통합민주당 서혜석 의원은 “IT분야를 주도했던 주무부처가 다른 부로 흩어져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그럴 때 일수록 힘을 모으고 단합해 IT분야를 더욱더 성장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성득 TV코리아 회장과 석호익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이번 정통부 해체가 과거 '정보통신' 자체로만 갖던 의미를 더 넓은 의미로 확장돼 발전하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행사에서 박덕희 회장은 “어려운 시점에서 4기 회장이 된 것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소회했다. 덧붙여 “임·회원 전원이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