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98편 결항 등 연륙교통수단 완전 두절

강풍으로 정전 잇따라...저지대 곳곳 침수피해

제3호 태풍 '에위니아'의 직접 영향권에 놓인 제주도는 정전과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20여개교가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

이와함께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항공편은 물론 카훼리 등 모든 연륙교통수단이 끊겼다.

제주도는 9일 오후 9시쯤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 든 인후 오늘 새벽에는 순간 최대풍속이 마라도 41.1m를 최고로 서귀포시 성산읍 22.4m, 제주시 고산 31.3m의 강풍이 불었다.

특히 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집중호우로 인해 10일 아침 6시까지 한라산 어리목 277㎜를 비롯, 제주시 오등동 266㎜, 서귀포 103㎜, 성산포 93㎜, 고산 42㎜의 강수량을 보였다. 특히 제주시 오등동과 한라산 어리목 등 중산간 지역에는 시간당 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와 다른 지방을 연결하는 항공편 98편이 무더기 결항됐고, 제주항을 기점으로 한 6개 항로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어젯밤 11시10분쯤 부터는 서귀포시 대정읍과 성산읍 일대에는 강풍으로 전선이 나뭇가지 등에 부딪치며 '혼축' 현상이 발생, 1시간여 동안 정전이 반복돼 2천여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제주시 조천읍 함덕과 해동마을 등지의 일부 저지대 주택이 침수되면서 소방차가 배수지원 작업을 벌였다.

디지탈뉴스 | 차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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