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사건 4개월만에 첫 공식활동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무소속 최연희 의원이 14일 공개행보를 재개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4개월 만이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강원도 도정협의회' 정기회의에 참석, 내년도 지역사업 예산확보 대책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최 의원은 말 끝에 "앞으로 잘 하겠다"고 덧붙여 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측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영교 부대변인은 ‘최연희 성추행범의 정치재개(?)에 대해’란 논평을 내 최 의원의 정치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서 부대변인은 “술이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DNA 검사 운운하는 것은 성추행 범죄자들이 취하는 일반적인 뻔뻔스러움”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성추행, 성폭행을 저지르고 버젓이 활개 치는 이들을 어떻게 처벌할 것이냐”고 따졌다. 서 부대변인은 이어 “최 의원은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면서 “최 의원이 정치를 재개할 경우 한나라당이 함께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 의원 측은 아직 다음 행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홈페이지 역시 닫혀있어 일반 시민들과는 소통되지 못하고 있다.

디지탈뉴스 :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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