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매력있는 세계도시 서울”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힘차게 출범한 서울시 민선4기는 인간과 환경이 중시되는 지속가능한 선진교통도시를 건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시는 이를 통해 수도 서울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서울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정책들을 발굴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책들의 중심에는 천만 서울 시민의 삶의 질과 지속가능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교통혼잡 문제가 놓여 있습니다.

세계 각 국의 선진 대도시들은 교통혼잡 문제를 도시, 환경, 보건 등의 각 분야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종합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들은 다른 분야의 정책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각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증진시키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2008년부터 미래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강소(强小)조직형 기능중심 직제로 개편한 바 있습니다.

특별히 기존에 교통운영 부문과 도로시설공급 부문으로 분리 운영되던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여 “도시교통본부”를 출범시켰고, 이를 통해 업무 추진에 있어 통일성과 일관성을 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의 상황을 볼 때, 수도권의 경우 면적은 전체 국토면적의 12%에 불과하지만 인구와 자동차의 47%가 집중되어 있어 대기오염 수준은 날로 심각해져가고 선진국 주요 도시의 1.7~3.5배에 이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인 일산화탄소의 79.4%, 질소산화물의 42.4%, 미세먼지의 43.4%가 자동차에서 배출되고 있어 향후 서울시 정책의 방향은 서울의 교통혼잡 완화와 대기질 개선이 주안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다양한 지속가능한 교통정책의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 일환으로 효율적인 교통수요관리 정책을 통한 승용차 통행의 억제 및 대중교통이용 장려, 친환경적인 교통정책을 구현하기 위한 녹색교통정책 도입, 차량 저공해화 및 저공해 차량 보급 등의 시행과 더불어 서서울의 특성에 맞는 신교통수단의 도입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미 선진 외국에서는 각 도시의 특성에 맞는 노면전차, 모노레일, 경전철, AGT 등의 다양한 신교통수단을 도입함으로써 대기질 개선과 교통혼잡 완화에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미관과 이미지 개선을 통해서 도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선진도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또한, 도심과 같이 일정지역을 지정한 후에 이곳을 통과하는 오염물질 배출차량에 대해서는 일종의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의 검토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태리 밀라노에서는 날로 증가하는 도심의 환경오염을 계기로 도심을 통과하는 차량들을 배기량, 경유차량 여부, 미세먼지저감장치 부착여부, 등에 따라서 다양하게 분류한 후에 도심에 머무르는 일수에(1일, 50일 미만, 50일 이상 등) 따라, 2€~250€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서는 요금을 면제하는 정책을 시행하여 20%이상의 승용차통행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가 이와 같은 선진적인 교통정책들을 도입하고, 시행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희 서울시 의회 교통위원들은 교통정책의 형성과 집행 과정에서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교통정책이 수립되고 집행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만전을 기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서울시가 21C에 걸맞은 선진교통체계를 구축하여 “인간과 환경이 중시되는 지속가능한 서울”, “언제든 다시 찾고 싶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서울”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지지와 협조를 당부 드리며 글을 맺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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