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서는 20일 가정집 마당과 옥상에 LP가스를 틀어 놓고 불을 질러 집 주인에게 화상을 입힌 혐의(방화 치상)로 송모(37.무직.제주시 애월읍)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제주시청 인근 대학로의 김모(65)씨 집에 들어가 마당에 50㎏들이 LP가스통 2개의 밸브를 틀어 놓고 다시 옥상으로 올라가 20㎏들이 LP가스통의 밸브를 틀어 놓은 뒤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들에게 철수하라며 위협하다 불을 질렀다.

불은 김씨 집과 붙어 있던 9092연탄구이식당 창고건물 일부를 태우고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집 주인 김씨가 송씨를 만류하기 위해 옥상에 올라갔다가 송씨가 불을 붙이는 바람에 전신에 1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송씨는 이날 오전 8시 47분께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부근에서 가스통을 들고 다니며 행패를 부리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을 피해 달아났다.

술에 취한 송씨는 경찰에서 "제주시청 앞 자판기 관리인이 노인에게 욕을 하는 것을 보고 인근 식당의 가스통을 떼어다 자판기 관리인에게 겁을 주려고 했다"며 횡설수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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