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반 = '안정환, 조재진, 박지성, 이천수…'
2006 독일 월드컵을 위해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23명의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큰 일을 낼 것 같은 동료로 누구를 꼽고 있을까? 대부분은 골 찬스가 많은 공격진에게 두터운 믿음이 있었다.
이천수(울산)와 정경호(광주)는 22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 기자간담회에서 최전방 원톱 조재진(시미즈)을 '아드보카트호의 해결사'로 지목했다.
정경호는 "일본 J리그에서도 골을 많이 넣었고 특히 제공권 다툼에 능하다"고 조재진의 장점을 설명했다.
설기현(울버햄프턴)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도 두 골이나 몰아 넣은 '테리우스'안정환(뒤스부르크)을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 뽑았다.
전날 오후 훈련을 마친 뒤 후배 이호로부터 "지성이 형이 잘 해야 우리가 16강에 간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안정환과 조재진 두 명이 독일 월드컵을 빛내 줄 것으로 전망했다.
'진공청소기' 김남일(수원)은 주저없이 이천수를 내세웠다. 그는 "23명 가운데 천수만큼 득점력을 가진 선수가 없다. 천수가 공을 가지면 상대는 긴장한다. 프리킥도 50% 이상은 성공시킨다. 2002년보다 많이 성장했다"고 이천수를 칭찬했다.
이에 대해 이천수는 "좋은 선배들이 믿어 주신다니 고마울 따름"이라면서 "일을 내보려고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공격수는 골로서 이야기하고 싶다. 독일 월드컵을 세계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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