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세미 쉴트와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겠습니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6)이 지난 해 K-1 챔피언 세미 쉴트(네덜란드)와 대결을 앞두고 아쉬움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며 필승 각오를 밝혔다. 최홍만은 1일 강남구 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K-1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는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지 못했다. 이번만큼은 꼭 후회하지 않도록 아쉬움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30일 열린 K-1라스베이거스 대회에서 프로레슬러 출신의 더 프레데터(미국)에게 판정승을 거둔 그는 "그때는 발목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고 발차기도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쉴트를 이길 수 있는 공격 패턴 2가지를 준비했다"며 "쉴트가 키가크기 때문에 곧장 펀치를 뻗을 수 있어 오히려 다른 선수보다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최홍만은 회견 도중 1달여 전 꿈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그 속에서 쉴트가 나왔다는 기억을 되살리며 그를 '쭈쭈봉' 아이스크림으로 비유해 취재진을 한바탕 웃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쉴트가 입식 타격 세계 최강자로 꼽히는 만큼 승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50대50으로 점쳤다. 쉴트는 강력한 무릎치기(니킥)와 뛰어난 발차기 기술로 최홍만을 제압하겠다며 대수롭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쉴트는 "최홍만과 대결하게 됐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키도 비슷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싸울 수 있어 상대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K-1암스테르담 대회에서 로이드 반담(네덜란드)에게 판정승한 쉴트는 "현재 컨디션은 최고다. 체력도 좋고 이겨야겠다는 동기도 갖고 있어 최홍만에게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K-1 강호 레이 세포(뉴질랜드)는 최홍만-세미 쉴트 대결에서 최홍만의 승리 가능성을 50대50으로 예상했으며 피터 아츠(네덜란드)는 쉴트의 풍부한 경험을 들며 그의 우세를 전망했다. gogo213@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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