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반 = 독일월드컵축구 조별리그 2차전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박지성(25)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동료들은 어떤 활약을 하고 있을까.
이번 월드컵에 나선 맨유 선수는 박지성을 포함해 총 12명. 잉글랜드 소속이 3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네덜란드가 2명씩이며 한국, 미국,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세르비아-몬테네그로가 1명씩이다.
조별리그 21경기가 끝난 18일 오전(한국시간) 현재 출전 시간으로 보면 네덜란드 주전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 사르와 잉글랜드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 아르헨티나 수비수 가브리엘 에인세 3명이 2경기에서 180분 풀타임을 뛰었다.
이어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49분, 네덜란드 공격수 뤼트 판 니스텔로이는 140분, 박지성과 잉글랜드 수비수 게리 네빌이 90분, 잉글랜드 공격수 웨인 루니가 33분, 프랑스 공격수 루이 사아는 21분을 각각 소화했다.
미국 골키퍼 팀 하워드와 세르비아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 프랑스 수비수 미카엘 실베스트르 등 3명은 한 번도 출장 기회는 잡지 못했다.
골을 넣은 선수는 니스텔로이와 호날두 2명 뿐.
하지만 이 둘이 넣은 골은 성격이 다르다. 니스텔로이는 코트디부아르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팀의 16강행에 기여한 반면 호날두는 이란과 2차전에서 슈팅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하다가 페널티킥 쐐기골을 성공시켜 겨우 체면을 차렸다.
수비수 중에서는 퍼디낸드가 돋보인다. 퍼디낸드는 팀의 철벽 수비벽 구축에 앞장서며 아직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에인세도 코트디부아르와 1차전에서 한 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세르비아와 2차전에서는 상대 공격수를 꽁꽁 묶으며 팀의 6-0 대승을 견인했다.
맨유의 주전 골키퍼 판데르 사르도 이름 값을 하고 있다. 2차전에서 한 골을 허용했지만 상대 슈팅을 10차례 선방해내며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부상 때문에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선수는 루니. 발 골절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했던 루니는 1차전에 결장했지만 2차전에 교체 투입돼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주며 앞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반면 네빌은 1차전에서는 90분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2차전에서는 부상 때문에 아예 결장했다.
이밖에 사아와 실베스트르, 비디치, 하워드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상태. 사아만 1차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겨우 그라운드를 밟아 봤지만 나머지 3명은 앞으로도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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