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용 발포는 중단하되 자위권은 보유"

이스라엘 내각은 13일 치열한 논란 끝에 레바논 사태 해결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휴전 결의를 수용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달간 지속된 레바논 사태에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됐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간 휴전은 14일 오전 8시(현지 시간) 발효할 예정이다.

휴전 발효를 앞두고 13일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타격을 가하기 위한 막판 공세를 펼쳤으며, 헤즈볼라도 강력하게 맞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됐다.

이스라엘 내각은 헤즈볼라측이 안보리 결의에 동의한 지 하룻만인 이날 찬성 24, 반대 0, 기권 1표로 안보리 결의를 수용키로 했으나, 심의 과정에서 안보리의 휴전 결의가 곧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상공격 확대를 결정한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등 논란을 빚었다.

각의에서 단 할루츠 참모총장은 이스라엘군이 휴전 발효와 함께 공격용 발포는 중단할 것이나, 자위권은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전이 발효하면 레바논군 1만5천명과 똑같은 숫자의 유엔군이 남부 레바논에 진주, 이스라엘-레바논 국경과 레바논의 리타니강 사이에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간 완충지대를 만들게 된다.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레바논에 있는 이스라엘군은 "레바논군과 국제군이 배치될 때"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 공군기들은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거점에 최소 2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헤즈볼라는 200발 이상의 로켓탄을 이스라엘 북부에 쏘았다.

전문가들은 안보리 결의에 따른 휴전이 발효해도, 레바논군이나 유엔군이 헤즈볼라를 막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것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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