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기술의 비밀

미국 기술벤처산업의 양대 메카라 할수 있는 서부의 산호세 지역과 동부의 보스톤 지역은 억만장자의 꿈을 안고 새로운 기술개발에 몰두하는 사람들로 항상 넘처 흐른다. 대학교수를 최상의 목표로 삼는 우리나라의 경우와는 달리 MIT, 하바드, 스텐포드 등 미국 동서부의 유명대학 출신들은 그들이 대학에서 연구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려는 벤처사업가를 최상의 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성공한 벤처사업가가 되기란 하늘에서 별따기 처럼 매우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과학기술 영재들이 도전하지만 세상에서 인정받아 그들을 억망장자로 만들어 주는 기술은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근 오랫동안 벤처 비즈니스 분야의 투자전문가로 활동해온 핍 코번(PiP Coburn)이 변화함수: 뜨는 기술과 망하는 기술(The Change Function: Why some technologies take off and others crash and burn)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코번의 신간에 의하면 거의 모든 기술벤처가 실패하는 이유는 기술가들의 잘못된 경영에 있다고 한다. 기술가들은 그들의 벤처 비즈니스를 새로운 특징들로 가득찬 경이로운 기술의 창조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 그기술의 최종 사용자들은 그아무리 새롭고 다양한 기술로 호소할 지라도 그들에게 변화를 강요하는 새로운 기술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코번은 이러한 새로운 기술과 사용자 수용도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함수를 변화함수라 정의 하였다. 즉 새로운 기술의 수용을 위한 변화의 고통이 기존의 상태에 머물러 있을때 따르는 고통보다 작지 않는한 모든 새로운 기술은 사용자들로 부터 거부당한다는 것이다: 변화함수(Change Function) = f(감지된 변화위기(perceived crisis), 수용에 따른 고통의 합(total perceived pain of adoption)).

코번의 이러한 주장은 진정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기술만이 뜨는 기술이 될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제공자 중심의 사고에서 사용자 중심의 사고로 기술가들은 변화해야 하며 진정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술이 무엇이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사용자들은 그들이 진정 원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지 못하다는 것이지만!!!

The Change Function: Why Some Technologies Take off and Others Crash and Burn
By PiP Coburn

ISBN: 159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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