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소비절약유도 방침과 “엇박자”

정부가 고유가 시대를 벗어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가 이에 역행하는 계획을 발표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유가로 승용차 이용률이 급감하자 이를 타계하기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 영수증이나 휴게소 영수증을 지역 축제에 참가해 제시할 경우 입장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철도공사가 바다열차 및 일반열차를 이용한 관광객들에게 같은 내용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과 상반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가 광역버스 노선 증편 및 환승시스템을 개편하는 등 각 기관들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대안들을 내놓고 있는 것에 반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대안을 내놓은 셈이다.

정부가 소비절약유도 방침을 내놓고 서민들의 근심을 덜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동안 도로공사가 혜택을 운운하며 제 밥그릇 챙기기에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차량 증가를 유도시키기 위한 방법이라고 언급하지만 핑계에 불과할 뿐이다.

도로공사의 이런 안일한 태도는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게 하고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

한편 도로공사는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한 통행료 영수증이나 휴게소 영수증을 제시할 시 특산물이나 입장료 할인 등을 제공하는 혜택을 마련했다.

투데이코리아 최유미 기자 cym@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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