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카고 브로드웨이를 넘어'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롱런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7월 11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했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Bob Fosse)에 의해 1975년 처음 무대화 됐다.

지난해 9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 뮤지컬 <시카고>는 최정원, 배해선, 성기윤 등 최고의 뮤지컬 배우와 '아이다'로 성공적인 공연을 치른 옥주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탄탄한 기본기의 앙상블들이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에게 직접 수련을 받으며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무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의 공연을 선보였다.

하지만 <아이다>를 통해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높은 평가를 받은 옥주현은 연기력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최정원은 40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은 에너지로 2시간 40분의 러닝타임 동안 고난이의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과연 최정원이라는 찬사와 함께 제 2의 전성기를 가져다 줬다.

2008년 국립극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뮤지컬 <시카고>에는 지난해 뜨겁게 무대를 달궜던 배우와 스태프가 다시 뭉쳐 그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빌리'역으로, 극단 시키의 수석 배우로 활동했던 김지현이 '벨마'역으로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토니상에 빛나는 뮤지컬 <시카고>의 명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02년 영화로 제작돼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등 권위 있는 상들을 받으며 세계 극장가의 핫 이슈로 떠오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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