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특별드라마

KBS 1TV의 'HD TV 문학관'이 갖는 작품성과 예술성은 가히 독보적이다. 탄탄한 문학원전을 기반 삼은 'TV 문학관'은 드라마 보단 외려 영화에 가깝다. 6일 방영되는 '등신불(김동리 원전, 밤10시20분)'은 스스로의 깨달음에 의한 초월과 변신을 다루는 동양적 휴머니즘 정신을 보여준다. 7일 선보이는 '나쁜 소설(이기호 원전, 밤10시20분)'은 인간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를 다뤘고, 이어 8일 '달의 재단(심윤경 원전, 밤10시)'은 '가문'이 지니는 남근주의의 빛과 그늘을 조명했다. 본격 드라마로는 SBS의 5일 '내 사랑 달자씨(오전10시)'와 7일 '깜근이 엄마(오전10시)' 그리고 KBS 2TV의 5일 '선량한 시민들(오전11시)'이 각각 1,2부로 제작돼 방영된다.

휴먼다큐스폐셜

MBC가 앙코르로 준비한 MBC스페셜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2일, 낮3시10분)'과 휴먼다큐멘터리 '너는 내 운명(4일, 낮2시40분)'은 꼭 챙겨볼 만한 수작이다. 밤 11시 40분 방영되는 KBS 1TV의 추석특집다큐 '동행(2일)''산, 물, 바람 그리고 마을(3일)''한가위 풍경(6일)'도 눈에 띈다. 추석특집 '계절음식에 담긴 비밀(5-6일, 오전10시)'과 '어떤 고향 이야기-당신은 한계령을 넘었나요?(7일, 밤8시)'도 마찬가지. 아침 6시 10분 방영되는 SBS의 앙코르 스페셜 '집에서 집을 찾는다(5일)''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6일)''작은 나라의 큰 행복-은둔의 땅 부탄(7일)'도 눈여겨 볼만하다.

특선콘서트

추석시즌 6개의 특별 콘서트를 마련한 SBS가 가장 돋보인다. 3일부터 8일까지 6일 연속으로 깊은 밤 '아시아 송 페스티벌(새벽0시25분)''산울림 30주년 콘서트(새벽1시40분)''패티김 콘서트(새벽1시15분)''시카고 내한공연(새벽2시20분)''이선희 라이브콘서트(새벽1시55분)''마이클 볼튼 내한공연(새벽2시10분)' 순으로 마련됐다. 이와 함께 2일 선보이는 KBS 2TV의 인천국제공향 개항 5주년 특집 '하늘사랑 콘서트(오후4시30분)'도 눈길을 끈다. KBS 1TV에서 5일 방영되는 섬마을 다큐콘서트 '정자나무 아래에서(밤11:30)'도 주목된다.

예능프로그램

연예인 위주의 오락프로가 식상한 이들에게, 일반인들의 참여가 활짝 열린 예능 프로그램들을 우선적으로 권한다. MBC가 기획한 '사투리배틀-말 달리자(2일, 저녁6시50분)'와 '주인 닮은 개 선발대회(5일, 오전10시50분)''붕어빵가족 선발대회(8일, 오후4시30분)'가 특히 눈에 띈다. 8일 SBS의 '천하제일 신동열전(낮12시10분)'과 5일 KBS 2TV의 '쇼 기인천하(오후5시30분)'도 가세한다. 이와 함께 추석예능특집의 백미 '마술쇼'를 지상파3사 골고루 골라 볼 수 있다. 5일 KBS 2TV의 '이은결의 매직 V쇼(저녁6시40분)', 6일 SBS의 '닥터 레옹 매직쇼-기적(저녁6시20분)' 그리고 같은 날 MBC의 '더 이상의 마술은 없다(저녁6시40분)'까지. 이밖에 연예인 오락프로들 중에서는 5일 MBC의 '스타권투선수권대회-내 주먹이 운다(저녁7시)'가 이색적인 아이템으로 꼽을만하다.

한글날 기획특집

오는 9일은 한글날이다. KBS 1TV와 MBC는 이날이 가진 의미를 기리고 가꿔 나가기 위한 디딤돌로 한글날 특선을 마련했다. 먼저 KBS 1TV는 8일 한글날 기획스페셜 '바람의 말, 제주어는 살아 있다(밤8시)'를, MBC는 7일 한글날 특집 다큐 '달빛 위를 걷다(낮3시30분)'를 각각 방영할 예정이다.

채지혜 기자 cjh@todaykorea.co.kr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