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증시는 급락하고 있다.

그러나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가격이 올라가는 옵션에서는 대박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만기일을 사흘 남겨놓은 상태에서 행사가능성이 거의 없었던 외가격 풋옵션에서 최고 단 3시간30분만에 82배의 경이적인 수익률이 나타났다.

9일 선물옵션시장에서 전날 0.06(6000원)이었던 행사가 165짜리인 10월 풋옵션이 이날 개장초 0.04(4000)로 하락 출발, 오전 9시19분에는 하한가인 0.01(10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북핵사태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하자 165짜리 풋은 급등하기 시작, 11시51분에는 1계약당 0.82(8만2000)원까지 오르면서 단 세시간여만에 8200%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물론 이 경우엔 순간적으로 찍은 가격들이란 걸 감안하더라도 매매타이밍을 잘 잡은 투자자라면 최소 수십배의 대박을 손쉽게 거머쥘수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대박은 마감이 사흘밖에 남지 않아 행사가능성이 거의 없는 외가격들이 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행사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이 급속히 뛰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밖에 행사가 167.5짜리 10월물 풋옵션도 최저가에 비해 최고 30배이상 대박을 터뜨렸으며 170짜리도 30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증시가 올라야만 수익이 나는 콜옵션은 줄줄이 급락해 콜투자자들을 허탈케 하고 있다.

특히 행사가 180짜리인 10월물 콜옵션은 장중에 최고 0.63(6만3000원)까지 올랐으나 결국 오후 2시현재 0.06(6000원)까지 폭락해 최고 90%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다른 콜옵션들도 정도차이일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