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감원, 감사원, 청렴위 등 정부기관 공직자들의 심각한 윤리의식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진수희 의원(국회정무위원회, 한나라당)이 금융감독원에서 고위직 퇴직자들의 재취업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002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금감원의 임원과 1, 2급 퇴직자 108명 가운데 55.6%인 60명이 시중 금융회사에 재취업했으며, 특히, 2006년의 경우 퇴직자 17명중 무려 12명이 금융회사에 재취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도별 취업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02년 61.1%, 2003년 50%, 2004년 59%, 2005년 45.7%, 2006년 8월말 현재 71%를 기록해, 참여정부의 레임덕이 시작된 올해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재취업 유형별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감사가 87%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기타(대표이사, 상무, 전무 등)유형이 13%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진수희 의원은 "금융회사가 금감원 고위직 퇴직자들을 감사로 임명하는 것은 사실상 로비 활용목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인사관행은 공직재직시 업무의 공정성과 적극성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