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품회사 아지노모도가 한국 비빔밥을 브랜드화 하여 세계에 진출하고, 갈비와 불고기도 상품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다국적 식품회사들이 한국 식품을 고수익 산업으로 파악하고, 10월말 개최되는 세계한상대회를 통해 시장진출을 꾀하고 있다는 것.

식품음식비즈니스 특화전인 '제5차 세계한상대회(http://www.hansang.net/)'가 오는 10월31일부터 부산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식품업계가 네트워크를 형성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상들이 한식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된다.

◇한국음식 세계화 성공사례는?

주미대사관으로 파견 나가 있는 농림부 김재수 농무관은 '한식을 세계인의 식탁으로'라는 책을 통해 '종가집 김치'는 1987년 최초로 진공포장 김치의 개발로 상품 김치 시장을 선점하면서 수십 종의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고급김치나 기능성 김치를 만들어 김치의 브랜드 파워를 증대하고, 공장 견학을 실시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우래옥의 경우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미해 고급스런 한식을 만들어 호텔식 서비스와 현대식 실내 인테리어, 다양한 음악, 고급스러운 그릇, 외국인 종업원 고용, 단골 고객의 개별 젓가락 사용, 외국인 주방장의 고용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한식의 세계화에 성공한 식당도 있다.

◇미국시장 한식관심 높아져

김 농무관은 코리아플러스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환경이나 바른 먹을거리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 한식이 자연식이며 발효음식이고 건강과 웰빙음식이라고 알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요 신문에 김치가 사스(SARS)와 조류 독감(AI)에 효능이 있고 녹차도 질병예방이나 건강,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한국 음식이 '슈퍼음식'으로 소개되고 있다는 것.

특히 한식이 가지는 문화적 측면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2005년 5월 4일자에 '한국산 숯불구이는 입과 눈과 코, 그리고 손가락으로 즐기는 음식'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식, 일본식, 태국식, 베트남식에 비하면 대중적 인지도가 낮다.

◇앞으로 해야할일이 더 많아

국내에서 한식에 대한 해외 현지화, 퓨전화부터 시작해 조리법 표준화 등 기술적인 면이 많이 논의되고 있다.

음식 관련 여러가지 덕담 등 재미있는 엔터테인먼트를 개발해 문화적 맛과 정취를 심어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

김 농무관은 “전반적으로 식공간 구성이나 식사예절 등 식문화를 개선, 재확립해야 한다”며, “과거 우리조상들은 음식문화를 철저히 지켰는데 광복 후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허기를 채우기에 바빠 음식을 빨리 먹는 습관이 퍼졌다”고 지적했다.

음식을 천천히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음식맛을 음미하는 등 나름대로 테이블 매너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음식세계화, 정부가 나선다

한국음식 세계화와 관련된 정책은 그동안 문화관광부와 농림부를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진행돼 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는 정부대로 업계는 업계대로 '중구난방이다' '각개전투다'는 비판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중구난방'은 지난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플러스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이미지위원회 산하에 한브랜드지원협의회 및 5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한브랜드 지원육성과 관련된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것.

한식 분야는 지난 5월 29일 국가이미지위원회 회의를 통해 농림부가 주무부처로 결정됐다.

또한 민간단체로는 한국외식경영학회,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세계음식문화연구원,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외식정보(주), 한국음식점중앙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국내적으로는 퓨전화되고 변형되어가는 우리 음식 본래의 맛을 찾아줄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대외적으로는 한국음식에 관심을 갖는 현지 외국인이 쉽고 정확하게 한국음식을 요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잠재적 관광자원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코리아플러스가 전했다.
말했다.

한편, 문화부와 농림부는 2005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국음식조리법 표준화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휴언론 창업경영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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