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클린턴 지지 힘입어 지지도도 반등

[샌프란시스코 = 김정]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 후보가 공식 지명됐다. 경쟁자였던 힐러리의 양보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지연설로 민주당은 당내 갈등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늘(29일) 오바마 의원의 후보 수락 연설을 끝으로 폐막된다.

예정에 없던 오바마의 깜짝 출연에 전당대회장은 떠나갈듯 한 열광에 휩싸였다.
오바마 미 민주당 대선후보는 “클린턴 대통령은 진정으로 국민을 우선으로 섬기는 대통령을 갖는 게 어떤 것임을 우리에게 일깨워줬다. 감사 드린다”며 클린턴 대통령의 지지연설에 감사의 응답을 보냈다.

오바마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9일 야외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했다. 이날 연설에서 그는 미국의 변화를 주제로 정치, 외교, 경제 등 주요 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오바마 상원의원은 이날 미식축구 경기장인 인베스코 필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대의원과 당원, 지지자들 7만5000명의 운집한 가운데 미국이 직면해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리더십 회복과 경제 재건 등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이날 연설을 통해 "미국이 지난 232년간 지켜온 약속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21세기에도 미국의 약속을 살아있게 만드는 기회"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상원에서 90%이상 부시의 정책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매케인이 부시와 닮은 꼴임을 상기시키면서 "우리는 부시행정부에게 지난 8년이면 족하다고 일어나 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국 민주당의 오바마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힐러리의 전폭적인 지지효과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힐러리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 효과로 갤럽 조사에선 오바마가 다시 매케인을 6% 포인트 앞서기 시작했다.

투데이코리아 김정 특파원 kkkimju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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