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KRA), '서울 부산간 교류경쟁 치열'


서울과 부산경남경마공원간 마지막 교류경주인 제8회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 출전권을 놓고 부산경남 3세마들의 경쟁이 최고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8월 29일 2000m로 펼쳐진 제9경주에 출전한 '개선장군'은 출전 경주마중 가장 높은 부담중량을 달고도 시작부터 중위권을 유지하며 막판 우승을 노렸으나 '최고장성'에 밀려 2착에 그쳤다. 이로써 부경3세마 중 최강의 능력마로 인정받고 있는 '개선장군'은 오는 10월 12일 개최예정인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대상경주 출전권 확보가 미궁으로 빠지게 됐다.

'개선장군'의 백광열 조교사는 “ 대상경주 우승보다 교류경주 출전권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 더 피가 마른다.”고 했다. 지난 교류경주에 2회 연속 2착을 기록하고 경쟁상대가 없다고 평가받는 개선장군을 보유하고 있는 백광열 조교사가 '엄살'을 떠는 이유는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과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배 대상경주는 KRA컵 마일경주, 코리안더비를 포함한 삼관마 경주의 마지막 대회로 서울경마공원 경주마 8마리와 부산경남 경주마 6마리가 출전하게 된다.

대상경주 출전 경주마들이 많을 경우 편성 우선순위에 따라 대상경주 우승경험이 있는 '레인메이커', '에버니스톰', '절호찬스'는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나머지 3장을 놓고 출마투표일 기준 6개월간 조건상금이 많은 말이 출전권을 획득하게 되는데 대한돌풍, 수퍼골리앗 등 교류경주에서 능력마로 지목받았던 경주마들도 조건상금이 모자라 경쟁에서 탈락된 상태다.

상금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경주마는 18,337,980원의 조건상금을 확보한 '신흥강자'로 이번 주 금요일 2000m 경주에 출전해 출전권 확보를 결정지을 태세다.
이외에 개선장군(18,331,200원), 럭키댄서(18,212,430원), 남도지존(15,801,970원), 아치레이서(15,535,390원) 등도 대상경주를 앞두고 일반경주에 출전해 티켓전쟁을 펼칠 예정이다.

백광열 조교사는 “이번 경주에서 우승을 놓치면서 지금까지의 쌓아올린 성과물이 물거품이 될 지경이다.”며 빠른 시간 안에 개선장군의 컨디션을 회복시켜 일반경주에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마전문가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경주마는 약 한 달 간격으로 경주에 출전한다. 이는 경주 후 말이 피로를 회복하는데 약 2주의 기간이 필요하고, 또 다음 경주에 나가기 위해서는 약 2주간 조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운동생리학적으로 볼 때 경주에서 전력 질주하는 경주마는 단시간 내 고강도의 무산소운동으로 체내에 피로 물질인 젖산이 분비된다. 또, 경주 후에는 경주마의 견갑골(어깨) 고관절(엉덩이) 비절 및 구절(다리부분)등에 피로도가 쌓이고 하중을 받는 발굽 등에 질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질병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기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자칫 대상경주 출전경쟁이 우수한 경주마들의 수명을 단축시키지나 않을지 출전주기를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경마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조건상금의 산정 : 조건상금은 경주마가 1,2,3착(4착이하 제외)하여 수득한 착순상금에 일정한 비율을 적용하여 얻어진 금액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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