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대란은 '진념 탓'이라는 굴레를 벗지 못했던 진념 전 부총리가 큰 아들마저 잃는 비운을 맞았다.

진념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아들 진강(31)씨가 22일(현지시각) 밤 영국 런던 근교 뉴몰든 기차역에서 선로 감전사고로 사망했다.

진씨는 이날밤 10시 10분쯤 런던행 상행선을 타려고 뉴몰든 기차역에서 기다리다 선로에 떨어진 후 전기가 통하는 레일에 감전돼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씨는 동생 진율씨와 함께 뉴몰든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선로에서 떨어진 정확한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진씨는 함께 있던 동생 진율씨가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숨진 진 씨는 지난 9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2001년 퇴직할 때까지 금융시장국 등에서 근무했다. 이어 미국 유학을 마친 후 런던 소재 금융회사인 엘긴 캐피털의 펀드 매니저로 재직해 왔다.

이같은 사고 소식을 접한 진 전 부총리는 24일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런던에 도착할 예정으로, 25일 중 아들의 시신을 수습해 한국으로 옮겨올 예정이다.

한편, 진 전 부총리는 부인 서인정 여사와의 사이에 장남 진강씨와 차남 진율씨를 두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