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김대원 부총장 기자회견

조선대학교는 9월 26일 오전 11시 본관 중앙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임시이사 파견음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장에 나온 김대원 부총장은 교과부 요청에 따라 2008년 1월 2일 정상화방안을 제출한 이후 '이사부존재'라는 초유의 상황을 감수하면서까지 정이사의 조속한 선임을 촉구해 왔으나 교과부가 이를 무시하고 조선대를 배제한 채 지역 기관에 임시이사 후보자를 추천해달라는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한 것에 구성원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며 임시이사 파견음모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김 부총장은 "교과부의 임시이사 파견 의도가 부정비리를 저질러 학교에서 추방당한 구경영진과 이들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일부 정치권의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음을 경계한다"며 "누가 정상화를 재촉했는지, 이사부존재 상태에 이르게 된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를 답하라"고 주장했다.

또 "임시이사 파견 음모는 부정비리로 점철된 전 경영진이 복귀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조성해주려는 시도이기 때문에 조선대 구성원들은 똘똘 뭉쳐 법인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물러서지 않고 투쟁할 것"이라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의 책임은 교과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수평의회, 직원노조, 법인, 총동창회, 학교 집행부 관계자로 구성된 5명의 파견단이 교과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항의 방문했다.

또 개교 62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9월 29일 오전 9시 40분 설립기념탑 앞에서 전 구성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이사 파견저지 범조선인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0월 2일 열리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 회의에서 임시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될 것에 대비하여 대응방안도 강구중이다.

한편 교과부는 9월 25일 전남대와 광주시청, 광주지방변호사회, 광주시교육청 등 4개 기관에 조선대에 새롭게 파견할 임시이사 3명씩을 추천해줄 것을 공문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이 공문에서 이사회 부존재 상태가 장기간 지속됨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 임시이사를 선임하고자 후보자 추천을 의뢰한다며 추천기준에 적합한 후보자 3인을 9월 25일까지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