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1명 유치하면 10만원 수당 ‘단단계 판매방식’

눈높이 대교가 학습지 교사를 피라미드식으로 모집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교 눈높이가 피라미드 방식으로 학습지 방문교사 모집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은 “2010년까지 매출 3조원, 영업 이익률 15%를 달성해 세계적인 교육 문화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제2의 눈높이 교육신화를 이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수많은 고생하고 있는 학습지 방문교사들은 '어처구니 없는 목표'라는 반응이다.

대교가 특히 눈높이 학습지가 현재와 같은 운영 방식을 존속하는 한 절대로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대교 학습지 교사를 하다 현재는 홍제동에서 초등학교 선생을 하고 있는 박 모(여.32)씨는 “안으로는 곪아 터지고 있는데, 겉으로만 포장하기에 여념이 없는 기업이 어떻게 '교육'기업이 될 수 있느냐. 대교에서는 공식적으로 비정규직 학습지방문교사들을 동원 피라미드 다단계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아직도 지사 지국의 관리자들은 학습지교사들을 교육할 때 선생님들 목적은 '교육'이 아니라, '영업' 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비정규직으로 입사해 정규직보다 더 많은 일을 한다. 노동의 강도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휴일에도 회원 유치를 위해 아파트 단지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홍보를 해야 한다. 비정규직이 수당을 받지 않고 휴일에 일하는데 곳이 대교 말고 또 있느냐”고 반문했다.

실정이 이렇다 보니 학습지 방문교사들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교에서는 눈높이 학습지방문교사들에게 다단계 피라미드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의 눈높이 학습지 방문교사가 새로운 학습지 방문교사 한사람을 데리고 오면 10만원의 수당을 주고 있는 것이다. 전형적인 다단계 피라미드 방식이다. 한발 더 나아가 새로 데려온 교사가 3개월을 버티면 다시 십 만원의 수당을 주는 제도까지 있다. 또한 몇 몇 지사에서는 상품까지 덤으로 주기도 한다.

평택의 대교 눈높이 학습 교사인 김 모(여.43)씨는 “학습지 교사들에게 5월에서 8월은 거의 죽음의 달이다. 여름 방학을 즈음해 탈퇴 회원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사무실에서 채워준 학생 수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 교실도 더 이상 배정해주지 않을뿐더러 공개적인 석상에서 인격적인 모독을 주는 일도 다반사다. '최소한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되지 않느냐'는 눈치에 죽을 맛이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처음에 한, 두 명 만든 '가라 회원'의 마이너스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3~4명의 신입 회원을 받아야 되는데 그것이 결코 쉽지 않다. 계속 쌓이기만 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가라회원'이나 '회비대납'등으로 생긴 공백을 어떻게는 매워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신입교사를 데려오는 것이다. 분명 몇 달 안가서 욕먹을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교측은 “가라회원의 회비대납은 본사에서는 공식적으로 금하고 있다. 그러나 지사에서 어떻게 이뤄지는지 일일이 알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피라미드 방식의 선생추천에 대해서도 “회사 내부적인 일인데 그것이 문제가 되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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