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윤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인가, 아니면 윤용태의 전성시대가 열릴 것인가.
지난주 이영호-정명훈, 박성균-김준영 등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인 곰TV 클래식 32강이 이번 주 2주차를 맞아 또 하나의 대박 매치를 선보인다.

곰TV(대표이사 배인식)가 주최하고 TG삼보(대표이사 김영민)와 인텔 코리아(대표이사 이희성)가 후원하는 32강전 2주차 경기가 오는 16일(일) 곰TV에서 펼쳐진다.

4경기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마본좌'와 '뇌제'의 대결.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들의 대결은 마재윤의 일방적인 우세였지만, 지난해 말부터 마재윤의 부진이 이어지며 양상은 많이 변했다.
하지만 CJ 마재윤과 웅진 윤용태, 두 선수 모두 최근 상승세를 타며 이들의 대결은 스타크래프트 팬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경기로 떠올랐다. 윤용태는 '천재' 이윤열을 꺾고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MSL 4강에 진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힐 정도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마재윤은 블리즈콘 우승에 이어 프로리그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최근 싹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최근 가장 페이스가 좋은 윤용태마저 잡아낸다면 '부활'의 더 없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마재윤은 32강에 진출하면서 윤용태에게 갚아줘야 할 것이 있다며 이번 승부에 대한 각오를 다졌었다. 자존심을 건 이번 승부에 선수들 본인은 물론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어지는 SKT 도재욱과 STX 조일장의 경기도 큰 관심사다. 도재욱은 KTF 이영호에 이어 프로리그에서 다승 2위를 기록,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선수다. 64강2라운드에서 임요환을 잡아낸 조일장이 도재욱마저 이겨낸다면 단 번에 최고의 신예로 부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CJ 한상봉과 김정우는 눈물의 '팀킬'을 펼친다. 이 둘은 같은 소속팀, 같은 저그 종족이면서 90년생 동갑내기이다. 그러나 한상봉은 2005년도에 드래프트 된 선배로서 신예 김정우와의 자존심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기세다. 더군다나 한상봉은 지난 시즌에서도 32강전에서 멈추어야 했기에 16강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이 밖에도 르까프 박지수가 오랜만에 프로토스 전에 나선다. '정복자' 박지수는 STX 박종수를 맞아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날의 경기는 곰TV(www.gomtv.com)로 생중계되며 리그 정보와 VOD는 곰TV 클래식 홈페이지(www.gomtvstar.com)를 통해 볼 수 있다. 현장관람을 원하는 팬들은 목동 영상고등학교에 위치한 곰TV 스튜디오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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