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컬럼, 역대정권서 아무탈없는 YTN사장임명,현정권은 왜 문제인가?

“YTN 사태를 보면서 도대채 무엇이 잘못됐는지 헷갈리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신문이나 방송뉴스를 본 대다수 국민들의 관심사이고 궁금증이다.
일부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언론특보였던 구본홍 사장을 임명했다고 몰아붙이고 YTN 기자들도 그렇게 생각해서 투쟁을 하고 있다.

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무슨 언론장악이냐 법대로 한 것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특보를 했던 구본홍 씨를 대통령이 임명한 것도 아니고 상법상 주주총회를 열어 적법하게 선임했다”고 주장하고 언론특보는 사장으로 임명도 되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며 반론을 제기한다.

양쪽의 주장이 모두 일리는 있다.

이 시점에서 필자는 과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YTN이 생긴 지 15년이 넘었는데 그 때는 어떠했는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YTN은 이미 지난정권부터 여러 명의 사장이 바뀌었다. 그 동안의 정권에서는 사장을 주총에서 선임했을 시는 이런 문제가 전혀 대두되지 않았다.

그러면 현재의 구본홍 사장에 대해 무엇이 잘못되고 무엇이 옳은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정권을 장악한 대통령들은 한결같이 자신과의 관계가 밀접한 사람을 사장에 앉혀 놓았지만 아무도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구본홍사장의 임명은 문제가 되는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노조측은 이명박 대통령이 언론을 장악하기위해 자신의 언론특보였던 구사장을 임명했다고 주장하나 이 대목에서 이대통령이 최소한 언론을 장악하기위해 구본홍 씨를 임명했다는 말부터가 틀리다고 본다.

왜냐면 YTN은 엄밀히 말하면 상법상의 주식회사이다. 그런 주식회사의 사장이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언론을 장악할 의도가 있었느냐는 것인데 이 논리도 부족한 것 같다.

만일 이대통령 당선이후 언론을 장악할 의도였다면 수입쇠고기수입반대초불집회를 불러온 MBC의 보도를 묵인했겠냐는 것과 KBS정연주사장의 해임문제가 그렇게 시간을 끌고 난리법석을 떨었겠냐는 것이 중론이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정말로 이명박 대통령이 언론을 장악하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했다면 정연주 사장 문제나 광우병소의 PD수첩문제가 대두되지 않았다고 본다.

일부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언론을 장악하지 못해서 일련의사태가 발생했다는 위험한 발상까지 화두를 열고 있다.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언론학자들은 이대통령이 언론장악을 위한 그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를 면밀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한마디로 시스템의 문제인 것 같다.

왜 지난정권에서는 대통령의뜻대로 코드가 맞는 사람들에게 사장을 임명하고 취임하도록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정부는 사사건건 문제를 일으키냐 반문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것은 한마디로 시스템의 총체적 문제라는 지적이다.

역대 어느 정권이나 정권창출에 기여한 사람을 기용하고 한자리 해주는 것은 당연한 이치고 또 그러려니 했다. 그런대 뉴스 전문방송의 사장자리를 놓고 나라가 떠들석하고 전세계기자연맹이 내한하여 진상조사를 하고 난리법석을 떨어야 하는건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간다.

과연 지난 10년 국민의정부,참여정부 동안의 노하우를 지금정부는 조금이라도 벤치마킹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이명박 정권이 언론장악을 위해 지난 5공시절과 지난 정부처럼 고도의 술수를 쓰지 않고 순진한 대응을 한다는 것만큼은 인정해주고 싶다.

이명박 정부는 YTN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앞으로의 언론정책이 그야말로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그런 나라로 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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