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벤처인큐베이터(SVI) 공간확보, 테헤란에서는 어렵다.

협회 측에 따르면 이미 구로 디지털단지 내 마리오디지털타워로 이전하기로 가계약을 한 상태이며, 이르면 12월이나 내년 1월 중으로 이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처기업협회 산하의 서울벤처인큐베이터(SVI)의 기능과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벤처인큐베이터란 장래성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 창업단계에서부터 경쟁력과 생존력을 지닌 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창업투자회사나 회계법인들이 '벤처인큐베이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외부자금 유치를 비롯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과의 제휴, 시설에 대한 자문이나, 증권거래소나 코스닥 등록업무 등을 지원하거나 대신해 준다.

오완진 정책홍보부장은 “창업벤처들을 지원하기엔 테헤란로 보다 벤처기업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아진 구로 디지털단지가 유리하다”며, “경제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테헤란로에서는 더이상 벤처인큐베이터 사업이 어렵다”고 했다.
그는 테헤란로가 가지는 상징성을 이유로 협회의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테헤란로가 벤처의 상징이라고는 협회 스스로가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하며, “협회의 이전에 반대의 목소리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전 예정인 서울벤처인큐베이터는 1500~1800평 정도의 규모로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게 돼 신규입주업체를 모집중이다.

조현정 회장은 "벤처기업 6000개가 구로에 몰려 있을 뿐만 아니라 창업 벤처들이 많다"며 "회원이 있어야 협회가 있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고객을 찾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ksh@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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