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어디든 용기있게 뛰어들어야 할 때”

이명박 대통령이 청년 실업은 나라의 큰 걱정거리라며 젊은이들에게 어디든 용기있게 뛰어들라고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오전 7시 43분 KBS1 라디오와 8시 교통방송을 통해 실시한 라디오 연설에서 “사실 우리 청년들을 생각할 때 마음이 무겁다”며 “청년 실업은 청년들만의 고통이 아니다. 우리 가족의 고통이고, 국민의 고통이기도 하다. 나라의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실력 있는 우리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 마음 역시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황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정부는 있는 힘을 다해서 나라 안팎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는 것을 돕고자 한다. 그러면서 나는 청년들에게도 주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지금은 생각을 새롭게 해 신발끈을 조이고, 어디든 용기있게 뛰어들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상황을 탓하면서 잔뜩 움츠린 채 편안하고 좋은 직장만 기다리는 것은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일생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세계적 어려움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럴 때 여러분이 1년이고 2년이고 새로운 경험을 쌓겠다는 각오로 국내든 해외에서든 부딪쳐보고 도전하겠다는 투지가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 넘쳐나기를 나는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중에 대한민국 최대 기업이 됐지만 내가 입사할 때만 해도 그 회사는 종업원이 불과 90명 남짓 되는 중소기업이었다”며 “당시 내가 처음 배치돼 갔던 곳은 밀림 속의 정말 고달픈 건설 현장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생이 많았지만 그 고생을 나는 참고 견디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많은 것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청년실업을 줄이기 위해 나라 안팎의 다양한 취업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당장 내년에 '청년인턴제'를 도입해서 중소기업과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면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고 미래 산업의 핵심인력을 양성하는 '미래 산업 분야 청년리더 10만명 양성 계획'을 조기 시행하기 위해 내년에만 7500억 원의 특별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청년리더 10만명 양성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며 “내년부터 5년 동안 자원봉사나 인턴, 취업 등의 목적으로 우리 젊은이 10만명을 해외로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18개월 미국 연수 프로그램도 여러분을 돕게 될 것”이라며 “현재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프랑스와 연 3만명 수준에서 운영 중인 워킹홀리데이도 2012년까지 13개 나라에 6만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데이코리아 이광효 기자 leekhyo@todaykorea.co.kr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