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 열풍 속 안전한 시술 PRP 인기

직장인 김주영(29세)씨는 12월 줄줄이 예약된 연말 모임을 앞두고 고민이 많다. 대학 선후배부터 거래처 사람들, 각종 커뮤니케이션 모임 등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올해 들어 갑자기 칙칙하고 윤기 없고 탄력 없는 피부, 꺼진 볼, 꺼진 눈 밑 등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 조금씩 보이는 잔주름 들이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와 보톡스를 맞기 위해 병원을 찾아 가기로 했지만 효능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 단점과 이물질을 얼굴에 삽입한다는 찜찜함 때문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노화를 실감하기 시작하는 20대 후반 여성들이 최근 연말 모임을 앞두고 동안 시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압구정 에스앤유피부과 조미경 원장은 “동안 열풍으로 안티에이징 시술을 원하는 여성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20대 후반 여성들의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에 진행되던 노화가 30살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드러나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이 곧 30살이 된다는 두려움에 시술을 결심한다”고 말했다.

노화가 시작되는 20대의 경우 표정으로 생기는 눈가, 입가 주름을 가장 크게 느끼며 꺼진 볼 살과 눈꺼풀을 콤플렉스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하면서도 효과적인 시술인 보툴리눔톡신과 필러 주사를 병행하면 주름이 펴지고 꺼진 부위가 바로 채워질 뿐만 아니라 이후 주름이 더 깊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보툴리눔톡신을 사용하지만 방법이 달라 좀 더 자연스러운 동안을 만드는 더모톡신 주사는 주름뿐 아니라 피부톤이 환해지고 결이 고와지고 턱선이 갸름해지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짧게는 3개월에서 6개월, 길게는 2-3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시술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고 특히 필러주사의 경우 의학적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물질을 얼굴에 주입한다는 점 때문에 거부감을 느껴 쉽게 결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최근에는 자가혈을 이용한 PRP(Platelet Rich Plasma)시술이 필러 시술을 대체하는 추세다.

기존시술과 마찬가지로 주름개선과 꺼진 부위를 채워주는 효과를 가지면서 자신의 혈액을 주입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점에서 처음 시술을 하는 젊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다.

PRP시술은 피부재생을 돕는 혈소판이 가장 풍부하게 함유된 부분인 '혈소판 농축 혈장'을 활용해 피부를 건강하게 재생시켜주며 꺼진 부위를 채워주는 신개념 항노화치료다.

특히 혈소판 농축 혈장에는 성장인자가 풍부해 세포증식, 콜라겐 생산, 히알루론산 생산, 상피세포 성장 촉진, 혈관신생, 상처치유 등 자연스러운 피부재생을 왕성하게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혈소판 농축 혈장은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약 50cc 추출해 두 차례 원심분리를 거친 후 5cc정도 얻는다.

이를 탄력 없고 건조한 입술, 다크서클, 눈 밑 주름, 꺼진 관자부위나 볼, 꺼진 눈꺼풀, 팔자주름 등과 잔주름, 칙칙한 피부, 탄력 저하 등 노화가 진행된 부위에 주사하며 혈액을 뽑은 후 시술을 끝내는 데까지 총 40분 정도 소요된다.

통증이 거의 없어 마취를 하지 않고 시술하며 주사 후 약간 붓는 것 외에는 티 나는 일이 없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또한 주사 후 피부가 울퉁불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채워지며 채워진 효과를 시술 직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효과는 6-12개월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피부톤과 피부결이 좋아지는 효과는 3주경부터 나타난다.

조미경 원장은 “자신의 혈액을 분리해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필러나 보톡스 주사를 꺼려하는 환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꺼진 부분이 많거나 심한 경우 또는 노화가 많이 진행된 경우는 추가 시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추가시술은 일주일 후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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