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겨울연가'로 한류의 최전선에 놓인 배우 '배용준'
피상적인 모습으로만 접했던 한류의 실체와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엑스포가 열린다.

오는 11월 29일부터 2007년 3월10일까지 100일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류 엑스포 in ASIA'(이하 한류 엑스포: 조직위원장 김재윤, 집행위원장 한제관)가 바로 그것.

2000년대 들어 한국 대중문화의 가장 큰 화두는 누가 뭐래도 '한류(韓流)'이다. 2000년대 들어 한국 문화 콘텐츠가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와 중남미, 미국까지 퍼져 다양한 국적과 문화의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시대가 열렸다. 한국이 대중문화 유통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것을 보면서 외국 언론은 '한류'(韓流. Korean Wave)라고 불렀다.

'한류 엑스포'는 바로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 대중문화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그 안에 숨어있는 미래를 향한 동력을 체감하는 축제의 장이다.

한류 엑스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이번 행사의 경제적 수익 창출 효과이다. 100일 간의 행사기간 동안 한류 엑스포 조직위에서 예상하는 엑스포 방문객 수는 국외 5만여명, 국내 10만여명 등 총 15만여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이 낼 한류 엑스포의 입장 수익만 22억5,000만원. 특히 기대를 모으는 것은 5만명의 해외 관람객들이다. 현재 조직위는 해외 관람객 한 명이 제주도를 방문해 엑스포를 참관하면서 숙박, 항공, 관람료, 상품구입, 관광 등으로 쓰는 돈을 최소 약 150만원 정도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돈을 5만명의 해외 관람객이 행사 기간 동안 쓴다고 가정하면 약 750여억원의 관광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한류'의 브랜드를 내건 행사는 무척 많았다. 특히 일본과 중화권 국가, 그리고 동남아의 여러 나라에서 한류 스타를 내건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 하지만 이런 행사들 중 상당수가 긴 안목으로 준비되기 보다는 단기적 이익과 효과에 치중했다. 그 결과 모처럼 우리 대중문화가 세계무대로 뻗어갈 모처럼의 호기를 아깝게 소모하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시점에서 이번 한류 엑스포가 한류의 현주소를 새롭게 정립하고 미래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자극과 동력을 담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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