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아쉬운 2위였다. 하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2위이기도 햇다.

김연아는 지난 13일 오후 8시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두차례의 점프를 실수하는 등 너무나 뼈아픈 실수를 해 120.41을 얻는 데 그치고 말았다.

<사진: '김연아' 홈페이지 캡쳐>
기술점수 60.69, 프로그램 구성점수 60.72에 감점 -1이었다.

처음은 너무나 좋았다.

첫 점프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을 빠르고 높게 처리한 김연아는 기본점수 9.50에 가산점 1.40까지 받았다.

하지만 트리플 럿츠-더블 토룹-더블 룹 컴비네이션등 어려운 점프들을 완벽하게 해낸 김연아였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싱글로 처리해 아쉬움을 남겼던 트리플 러츠에서 또 다시 한 바퀴만을 돌고 말았다.

또한 스파이럴 시퀀스를 완벽하게 해냈지만 다음 점프인 트리플 살코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너무나 뼈아프고 결정적인 실수를 해 많은 점수를 잃어야 했다.

이에 반해 숙명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23.17을 받아 김연아를 누르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더블 토룹 컴비네이션과 트리플 악셀을 모두 성공시켜 높은 점수를 받았고 특히 트리플 악셀-더블 토룹 컴비네이션에서는 가산점0.80점을 까지 얻어 10.3을 받아냈을뿐만 아니라 단독 트리플 악셀에서는 가산점을 1.40이나 받아 9.6점을 얻었다.

이로써 김연아는 2008~2009시즌 SBS ISU(국제빙상연맹)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위를 하고 말았다.,

하지만 김연아의 2위는 너무나 아름다왔다.

실수를 한 후에도 김연아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1위를 한 라이벌 일본의 아사다 마오에게도 축하인사를 해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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