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2006년 10대 알바뉴스 조사

올해 아르바이트시장의 최대 이슈는 '시급 2만5천원 귀족알바'와 '월드컵 아르바이트 봇물' 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아르바이트 구직자 1803명을 대상으로 '2006년 10대 알바뉴스'를 설문 조사해 지난 3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17.5%가 '시급 2만5천원 귀족알바-알바 시급 '천차만별''이라고 응답해 1위로 나타났다.

'월드컵 아르바이트 봇물'은 15.0%로 2위를 차지했다.

''쌍춘년' 웨딩알바 수요 급증' 13.9%, '바늘구멍 통과보다 어려운 관공서 아르바이트' 11.9%, '직장인 주말 고소득 알바 열풍'은 10.7%를 기록했다.

이어 '대학생 아르바이트'양극화'현상 심화' 9.3%, ''투 알바족' 증가' 7.4%, '이색 & 단타 알바 선호' 6.2%, '정규직 취업난 속 아르바이트 시장 확대' 4.8%, '최저임금 위반 불법 아르바이트 '활개'' 3.3% 순이었다.

'2006년 알바 10대 뉴스'로 선정된 항목들을 커리어의 소개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시급 2만5000원 귀족알바 - 알바 시급 '천차만별' : 아르바이트 시급도 직종에 따라 그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비자 품평회 요원'이 가장 높은 시급을 받는 직종으로 최고 2만5000을 지급받았으며, 스포츠․예능강사, 피팅모델, 헤어모델 아르바이트도 시간 당 1~2만원 가량 받았다.

가장 적은 시급을 주는 곳은 '편의점 알바'로 최저 금액이 2500원에 불과했으며,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아르바이트생에게도 적용되고 있는 법정 기준 최저 임금(시급 3100원)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으로 아르바이트의 '빈익빈 부익부'를 실감케 했다.

▲ 월드컵 아르바이트 봇물 :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열기는 아르바이트 시장에도 이어졌다.

월드컵 행사 안전요원 및 진행요원, 월드컵 거리응원도구 판매, 치어리더, 월드컵 중계 보조 업무 등 월드컵을 응원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1석 2조의 아르바이트 채용이 봇물을 이뤘다.

월드컵 대회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언어소통 불편함을 덜어주는 동시통역 서비스와 월드컵 승리 기원 콘서트 쇼 조명 설치 및 철거 보조 아르바이트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 '쌍춘년' 웨딩알바 수요 급증 : '쌍춘년'을 맞아 웨딩알바의 수요도 급증했다.

커리어가 아르바이트 공고를 분석한 결과 2005년 상반기에 238건이었던 웨딩알바 모집공고는 올 상반기 595건으로 2.5배 정도 늘었다.

신랑.신부가 입장할 때 예도(銳刀)를 들어주는 예도 아르바이트는 예식 과정을 돕고 하루에 3만원 정도 받고, 결혼식 전 과정을 비디오로 찍는 웨딩촬영 아르바이트의 일당은 4~6만원으로 3시간 정도 찍는다.

신랑.신부의 친구나 친척인 양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 도우미는 피로연 음식도 즐기고 보수(2~2만5000원)도 받는다.

50대 이상 남성은 주례 아르바이트로 활동하기도 한다. 보수는 1회 10~20만원 정도로 높은 편이다.

▲ 바늘구멍 통과보다 어려운 관공서 아르바이트 : 공무원에 대한 뜨거운 열기로 행정경험을 쌓을 수 있는 관공서 아르바이트의 인기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하계 대전시에서 선발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모집에는 모두 2,179명이 지원해 2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중구청 아르바이트 경쟁률은 20대1이 넘었으며, 송파구청도 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현재 서울시와 25개 구청은 겨울방학을 맞아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2000여명을 모집하고 있다.

▲ 편의점 아르바이트
▲ 직장인 주말 고소득 알바 열풍 : 주5일 근무제가 100인 이상 기업으로 확산되면서 주말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직장인이 크게 늘었다.

커리어가 올해 1~6월까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이력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주말 아르바이트 희망자는 총 9762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약 31.2%는 직장인으로 이는 작년 상반기 주말 아르바이트를 희망했던 직장인 비율 25.7%와 비교하면 45.9%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주말을 이용해 적은 시간을 투자하고 비교적 높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좌담회 아르바이트나, 웨딩헬퍼, 미스터리쇼퍼 등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 대학생 아르바이트'양극화'현상 심화 : 아르바이트도 힘든 업종은 기피하는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짭짤한 수익과 향후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직종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극장과 외식업체 등 보수가 좋고 향후 취업을 하는데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인기가 높지만 노동 강도가 높은 주차도우미와 놀이동산 아르바이트는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아르바이트 사이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운전·물류 업종의 경우 이력서 1건당 공고수가 평균치인 5.8개의 3배에 이르는 15.1개에 달했고, 음식배달이나 텔레마케팅도 기피하고 있는 업종으로 꼽혔다.

▲ '투 알바족' 증가 : 한 아르바이트 사이트가 알바 구직자 11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75%가 '문어발 알바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뚜기처럼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하루에 몇 탕씩 뛰는 '투 알바족'은 이제 기본이 되었다.

겹치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로는 35.3%가 '단기간에 많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라고 응답했고, 이어 '단지 경제적인 이유' 26.5%, '취업이 되지 않아 임시방편으로' 7.4%, '틀에 박힌 회사 생활이 싫어서' 5.9% 순이었다.

▲ 이색 & 단타 알바 선호 : 짧은 대학시절 동안 다양한 직종 경험을 쌓기 위해 이색적이고 단기간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는 대학생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올해 10월 커리어에 등록된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 약 1만 6257건을 분석한 결과, 1개월 미만의 단기 아르바이트는 공고 1개당 평균 6.8명이 지원하는 반면, 6개월 이상 장기 아르바이트는 4.1명이 지원하고 있었다.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초고속 시대의 새로운 젊은 문화 풍속도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모니터요원이나 방청객, 설문조사, 이벤트, 번역 아르바이트 등의 단기 아르바이트와 대학도서관 '자리 찍기' 아르바이트, 정성 대행, 석고마임, 댓글 아르바이트 등이 이색 아르바이트로 인기를 모았다.

▲ 정규직 취업난 속 아르바이트 시장 확대 : 주5일 근무제 확대로 직장인들의 '알바'시장 유입이 가속화 되고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알바'구직 인구가 점차 들어나면서 아르바이트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 순위 전문기관 랭키닷컴이 인터넷 이용자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상위 사이트의 일평균 방문자 수는 35만 8000여 명으로 전체 취업 사이트 방문자의 약 33%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불과 1년 사이에 전체 취업시장에서 방문자 점유율을 2배 이상 확대한 '알바' 사이트들은 일평균 페이지뷰에 있어서도 종합구인구직이 27.5% 증가한 반면, 아르바이트는 220.7%가 증가하며 10배 가까운 성장폭을 보이고 있다.

▲ 최저임금 위반 불법 아르바이트 '활개' : 참여연대가 발간한 '인터넷 상의 최저임금 위반 구인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PC방, 편의점 등 주요 청소년 아르바이트 직종에 최저임금 위반 사례가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저임금 위반 사업장의 임금 수준별 분포를 살펴보면, 위반 사업장의 78%가 시급 3000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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