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원에 항공사진 제공받아 시신 발굴에 총력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살해한 7명 중 골프장에 암매장된 중국 동포 김모(37)씨의 시신을 발굴하기 위해 검찰이 항공사진을 이용한다.

총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송치 받은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사흘째 소환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5일 오전 구치소에 수감된 강호순을 재소환해 노래방도우미 박모(당시 37세)씨, 회사원 박모(당시 52세)씨, 여대생 연모(당시 20세), 주부 김모(48) 씨등의 범행동기와 상황 등을 조사했다.

경찰에 의해 연쇄살인의 현장검증은 끝이 났으나 골프장에 묻힌 것으로 알려진 김모씨의 경우 시신을 발굴하지 못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국토지리원 등으로부터 골프장이 조성되기 전, 후의 항공사진을 제공받아 지형을 파악, 시신 매장 장소를 찾을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탐사기법도 동원해 시신 발굴에 총력을 가할 예정이다.

또한 검찰은 강호순의 장모 집 화재에 대해서 7건의 연쇄살인의 동기와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농후해 다각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살인범 강호순은 계속된 수사로 다소 피곤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식사도 잘하고 수사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김정유 기자 thec98@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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