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양일간 '서울문화의 집'에서 열려

노름마치가 '판 2000' 이후 6년 만에 업그레이드해 펼치는 '판 2006 노름마치' 사물놀이 공연=노름마치 제공

올해 최고 흥행작 '왕의 남자' 주역들에게 사물놀이와 소리를 전수해 준 '노름마치' 공연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노름마치(김주홍 단장)가 9-10일 이틀에 걸쳐 서울문화의 집에서 갖는 '판 2006 노름마치' 공연은 신명나는 타악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자리로 기획됐으며, 2006 문예진흥기금 전통공연부분에도 선정된 수작이다.

지난 93년 창단 이후 국내외 숱한 공연을 성황리에 치뤄 온 노름마치의 이번 작품은 '판 2000' 공연을 새롭게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이야기와 메시지를 갖고 소통에 돌입한다는 점에서 여타 사물놀이 공연과 차별화 된다.

이번 레퍼토리는 '노름마치 비나리-소낙비-타징-립 SOUND-기타솔로-축원청배-和 들리는 공간' 순으로 준비됐다.

특히 기존 전통공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창작물인 동해안 무속의 '소낙비'와 경기무속의 '타징'을 통해 동해안장고라는 다소 낯설지만 아름다운 악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노름마치만의 특색을 한 눈에 보여 줄 초연곡인 드렁갱이, 푸너리, 동해안 무가로 재구성된 '소낙비'와 꽹과리의 연주법을 응용한 경기도당굿 징과 진도 씻김굿의 연주법을 재구성한 '타징'이 그것.

노름마치가 펼치는 '립 SOUND' 레퍼토리=노름마치 제공
여기에 노름마치의 젊은이 4인이 펼치는 '립 SOUND' 는 무대 뒤 리허설을 실제 무대에 올려 구음으로 연주한 사물로 아이디어가 참신해 관객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와 함께 그룹 들국화의 멤버였던 기타리스트 김광석의 솔로 곡도 들을 수 있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노름마치와 실험적인 음악작업을 펼치면서 국악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것.

한편, 이 공연팀의 명칭인 '노름마치'는 뜬쇠 중 최고의 뜬쇠를 지칭하는 남사당의 은어로 '놀다'의 놀음(노름)과 '마치다'의 마침(마치)이 결합된 말로 잽이 중 가장 탁월한 사람을 지칭한다.

'판 2006 노름마치'로 돌아온 노름마치 공연팀의 '노름마치'다운 탁월한 놀음판을 찾아가 우리 안의 신명을 덧얹어도 좋을 것이다.

김주홍 노름마치 단장의 초대말=노름마치 제공
일시: 9일 3시, 7시/ 10일 6시
입장료: 15,000-30,000원
문의 및 예약: 노름마치 02-323-2257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랑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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