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잘못,"통렬하게 비판하는 자성의 자리를 마련 할 것"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27일 전남 순천을 방문해 박재순 전남도지사 후보와 황선호 순천시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호남에 대한 당 차원의 강력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경남유세를 마치고, 전남유세를 간다고 하니 주변의 사람들이 '왜 가느냐?'며 '가도 표도 안 찍어 주는데 표 찍어주는 동네 가서 유세해야지 표 안 찍어 주는 지역 왜 직접 가냐'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호남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역설하며 서두를 꺼냈다.

다음은 이 대표의 유세 내용

▲ 5.31은 열린우리당 정부를 심판하는 날

이번 5.31은 지난 3년간 이 나라를 맡아서 국민의 희망을 앗아가고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열린당 정부를 심판하는 날이다.

순천에 와서 열린우리당을 심판 하고자 하는 이 말씀을 정말 드리고 싶었다.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하면 심판받고 물러갈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 앞에 남부시장에 장사하시는 상인 여러분 제가 3년 동안 무, 참외, 수박, 토마토를 파시는 상인 여러분! 3년간 장사가 더 잘 됐습니까? 돈을 더 벌었습니까? 지난 3년 동안 장사 잘 되서 돈 더 벌었습니까? 장사 안 되었다고 세금 덜 냈습니까?

열린우리당 정부를 탄생시켰고 국회의원 탄생시켰는데, 정치 잘해서 취직 다되게 해줬나 일자리 구했나. 농가 빚 줄었나, 이렇게 정치를 잘못했으면 정중히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정치 못하겠다고 이야기하고 물러갈 줄도 알아야 합니다.


▲ 광주민중항쟁 책임, 통렬하게 비판하는 자성의 자리를 마련 할 것

광주전남 사랑 못 받고 지지 못 받는 원인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잘못한 적도 많습니다. 저희들이 동서화합을 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정책을 내세우지 못 한 것도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우리는 야당이었습니다. 다른 도에 비해 광주전남에 모든 예산을 다른 도에 비해 더 많이 지원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분에게 사랑받지 못했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입니까? 광주민중항쟁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저희들은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광주학살에 대한 저희 전신인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당시의 책임도 저희들 깊이 알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 저희 한나라당이 한 것이 아니더라도 지난날에 정부를 책임졌던 그 당시 군부가 한 일을 우리들이 이어받을 이유는 없지만은 그러나 그들이 우리들의 전신인 지난 여당의 대표로서 대통령을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저희들이 책임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이 땅에서 저희들이 그 책임을 통렬하게 반성하고, 통렬하게 비판하는 저희들이 마음을 전하는 행사를 가질까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지난날의 잘못이 말로 사과하고, 눈물 흘리고, 광주 망월동에 가서 참배로 끝나지 않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좋은 정책을 가지고, 더 좋은 정치를 하고 이 순천과 호남에 더 많은 정치적 배려를 하는 것만이 지난날의 잘못을 갚을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절름발이 정치는 청산해야

저희들은 박재순 후보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 전남에서 한나라당 공천으로 도지사를 나오려고 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집권을 꿈꾸는 한나라당이 이 전남에서 시장.군수 한사람 못 갖고, 이 호남에서 도지사 하나 못 갖고 그런 한나라당이 마냥에 내년에 집권을 한다고 한들 국민적인 힘이 생기겠습니까?

지금 열린우리당이 이토록 왜 국민적 신망을 잃었습니까? 만약에 열린당이 영남에서 의석에 3분의 1만 가져도 이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집권정당이 영남에서 의석을 갖지 못하고, 제1야당이 호남에서 의석을 갖지 못하고 이런 절름발이 정치를 이제는 청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순천시민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지난날의 잘못은 잘못이고, 현재 열린당이 3년 동안에 정치를 잘못한 것은 잘못한 대로 심판해 주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나라 빚 2배로 늘고, 한가구당 나라 빚이 2,000만원

이 열린당 정부가 어떻게 했습니까? 여러분들이 정부를 세워졌고, 여러분들이 열린당 국회의원 만들어 졌는데도 지난 3년간 나라의 빚을 무려 2배나 늘어놓지 않았습니까?

저기 장사하시는 분들도 한가구당 2,000만원의 나라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3년 만에 나라의 빚을 2배로 늘려 놓았다면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열린당 정부는 반성하고, 참회하고 물러가야 합니다.

▲ 5월 31일은 무능한 열린당 정권 심판하는 날

정부기관이 서류를 가짜로 만들어서 멀쩡한 기업을 ‘론스타’라는 외국기업에 팔았습니다. ‘론스타’는 이 외환은행을 되팔아서 4조 5,000억원의 이익을 남겼습니다.

이 4조 5,000억원의 돈이라면 전라남도의 2년 동안 전 도민이 세금 한 푼도 안내고, 전남도민이 먹고, 쓰고, 다리 놓고, 건물 짓고, 길 닦고, 노는 사람 취직시키고, 돈 못 버는 사람 세금 안받고도 남는 돈입니다.

이 순천시가 10년 동안 시민들이 세금 한 푼도 안내고 쓸 수 있는 돈입니다. 이 막대한 4조 5,000억원을 외국기업에 빼돌리면서 나라의 돈을 유출시키면서 단 한번도 세금을 받지 못하는 이 무능한 정부를 오는 31일 심판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이 정부가 지난 3년 동안 21만개에 가까운 중소기업이 장사가 안 되고, 각종 규제로 우리나라에 장사를 못하고, 중국 등 외국으로 떠났습니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이 현지에서 외국의 노동자를 고용하는 수가 500만에 가깝다고 합니다. 만약에 이 중소기업들이 외국에 가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었다면 200만이 넘는 실업자를 고용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장사가 잘되게 하고, 일을 많이 하게하고, 돈을 많이 벌게 하고, 취업을 시키고 그러고 세금을 거두어야 합니다. 취직 자리도 안 만들고, 돈도 못 벌고, 장사도 안 되는 사람에게 세금만 꼬박 꼬박 거두어가고 이런 무능한 정부를 오는 31일 이 순천에서 심판해야 합니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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