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도심안 건설방안 검토 주문

이명박 대통령은 3자녀 이상을 둔 다자녀 가정에 주택분양 우선권을 주고 분양가를 낮춰주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경기도 살리고 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 신도시를 도심 안에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청와대 지하별관에서 열린 제9차 비상경제대책회의의 주제는 도심 재건축 활성화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3자녀 이상을 둔 다자녀 가정에 주택분양 우선권을 주고, 분양가도 낮춰주고, 임대주택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갈수록 낮아지는 출산율이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는 만큼 입체적인 출산 장려 정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주택은 필요한 곳에, 필요한 사람을 위해 공급하는 게 타당하다면서 도심 외곽에만 신도시를 건설할 것이 아니라 도심 내부 공간을 활용해 주택을 많이 공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기획재정부장관과 국토해양부 장관은 헬기를 타고 그린벨트에 비닐하우스가 가득 찬 서울 근교 상공을 한번 둘러 봐야 한다며 이런 곳을 개발하면 도로나 학교 같은 인프라를 새로 건설하지 않고도 인구 수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불경기라서 건축비가 하락한 지금이 오히려 무주택자나 젊은층을 위해 주택을 지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경기도 살리고 복지혜택을 주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자사업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새로 사업을 하려면 1년 이상 걸리므로 현재 시도가 추진중인 사업을 파악해서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행정담당 시·도 부지사 회의를 소집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의 다자녀 가정에 대한 주택 분양 우선권 발언은 비상경제대책회의 의제에 없던 지시 사항이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이 대통령은 지금의 다자녀 가정 지원책보다 더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을 지시한 것이라며 발상의 전환을 강력히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투데이코리아 전웅건 기자 k2prm@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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