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과학기술 국민이해도 조사… 대부분 “관심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과학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이유로는 주제나 내용이 어렵고 재미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3일 '2008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이해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31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과 중․고등학생 1천명 총 2천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 형태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P이다.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이해도 조사'는 국민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 이해 및 태도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지난 2000년부터 격년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관심․이해도가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08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이해도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성인이나 청소년 모두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으며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은 '주제나 내용이 어려워서'가 주된 이유로 응답했고 성인의 경우 '주제나 내용이 어려워서(38.7%)' 다음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어서(31.1%) 순이며 청소년의 경우 '재미가 없어서(31.5%)'가 가장 높고 '주제나 내용이 어려워서(30.3%) 순으로 응답했다.

과학기술 정보원에 대해서는 과학기술 주정보원으로 성인은 'TV', 청소년은 '인터넷'으로 응답했으며 지난 2006년과 비교할 때 성인과 청소년 모두 인터넷을 이용비율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성인은 23%('06)에서 28%('08)로 5%p 증가했고 청소년은42.6%('06)에서 46.9%('08)로 4.3%p 증가했다.

과학기술 정보원에 대해서는 과학분야 중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성인은 '환경'(76.2%)>'에너지/자원'(73%)>'정보통신'(58.2%) 순이며 청소년은 '우주/항공'(59.8%)>'정보통신'(58.8%)>'환경'(57.2%) 순으로 높았다.

또한 과학기술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으며 과학기술이 '우리의 삶이나 업무(일), 미래세대, 국가 발전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라는 긍정적 태도가 매우 높았다.

우리나라 발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직업에 대한 조사에서 성인이나 청소년 모두 과학자라고 응답하였으며 그 다음은 성인은 기업경영자, 청소년는 교육자라고 응답했다.

지난 2006년 미국의 조사 결과는 의사>과학자>교육자 순으로 나타났으나 우리나라 또한 전반적으로 큰 차이는 없는 것과 대조된다.

청소년들의 과학기술에 '흥미가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고등학생(59.6%)이 중학생(57.9%)에 비해 1.7%p 높았으며남학생(63.6%)이 여학생(53.2%)에 비해 10.4%p 높았다.

청소년의 대학 진학 계열에 대한 의사에 대한 조사 결과, 인문계열 54.7%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이 자연계열 23.7%, 예․체능계열 12.1%, 의학/보건계열 8.8% 순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 관련 사회적 이슈(예 :지구 온난화, 에너지 등)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알고 있는 정도에 대해 '알고 있다'가 42.8%로 '그렇지 않다'에 비해 11.5%p 낮은 수치를 보였다.

과학기술 관련 사회적 이슈 중 가장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성인과 청소년 모두 '기후변화'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 다음으로 에너지 문제, 질병, 물부족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의 과학교육의 적합한 방향 대해서는 성인, 청소년 모두 실험․탐방중심의 수업(53.6%) > 쉽고 재밌는 수업(34.5%) > 지식위주의 수업(7.6%) 순으로 나타났다.

과학교육 발전방안에 대해서는 성인의 경우 과학교사의 질 향상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소년의 경우 다양한 과학활동 지원을 가장 많이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 한해 동안 과학 관련 장소나 행사에 방문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과학관이나 과학행사/전시 참여율이 도서관이나 박물관/미술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관이나 과학행사/전시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는 성인, 청소년 모두 '시간이 없어서'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관심이 없어서'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06년에 비해 '시간이 없다'라는 비율이 37.3%에서 44.6%(7.3%p 증)로 늘어났다.

또 과학관이나 과학행사/전시 참여 후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늘었다'는 응답자가 성인 59.1%, 청소년 50.3%로 나타났다.

한편 과학기술 관련 대국민 정책수립의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이번 조사 결과는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http://www.mest.go.kr), 한국과학창의재단 홈페이지(http://www.kofac.or.kr)에 탑재할 계획이다.

조진주 기자 jjj@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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