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 체질 개선노력 강화 방침

경제지표상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을 고려해 확장적 거시정책기조가 유지되고 경제체질 개선노력이 강화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009년 6월) 보고서를 발표하고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산업생산의 전월대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수와 수출, 고용 등 전만적인 경기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4월 중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감소폭이 둔화(△8.2%)되고 전월대비로도 4개월 연속 상승(2.6%)했다. 서비스업은 전년동월대비(1.6%) 및 전월대비(2.7%) 모두 증가했다.

4월 중 소비재 판매는 승용차 등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했지만 전월대비 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투자가 줄어 전년동월대비 25.3% 감소했지만 건설기성은 공공부문의 토목공사 실적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7.6% 증가했다.

5월 중 수출은 선박수출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감소폭이 확대(△19.6%→△28.3%)됐으며 수출입차는 51.5억불의 흑자를 이뤘다.

4월 중 취업자 감소폭은 둔화(△19.5만 명→△18.8만 명)되고 실업률도 다소 개선됐지만 고용부진이 지속됐다.

5월 중 소비자물가는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4월보다 0.9%p 낮은 2.7%(전년동월대비) 상승해 2007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은 5월에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금융부실 확대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 재연에 대한 우려와 북한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재정부는 “세계경제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징후가 보이고 국내경제도 회복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유가상승 우려 등으로 향후 경기를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확장적 거시정책기조를 견지하면서 추경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투자 및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기업·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등 경쟁력 제고 및 경제체질 개선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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