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정수근이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정수근의 징계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단 1군 등록은 후반기가 시작하는 7월 28일부터 가능토록 했다.

이번 결정으로 약 1년 만에 프로야구계로 복귀하게 된 정수근은 32살의 적지 않은 나이로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주어지게 됐다.

정수근은 지난해 7월 부산에서 음주상태로 아파트 주차요원과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영구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인 무기한 실격선수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소속팀 롯데에서의 징계 해제 요청과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복귀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팬들 앞에 서게 됐다.

KBO 한 관계자는 "상벌위원회와 총재님도 긴 고민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그동안 죄를 충분히 뉘우쳤다고 판단했고 선수 스스로도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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