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경기에서 패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무적함대' 스페인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29일 오전(한국시간) 남아공 루스텐버그 로열 바포겡 스타디움에서 끝난 FIFA랭킹 72위 남아공과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 3~4위전에서 연장 120분 간의 혈투 끝에 극적인 3-2역전승을 거둬 '무적함대'로서의 명예를 회복,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반전 동안 지리한 0-0 공방전을 이어간 스페인은 후반 28분 남아공의 후반 교체 멤버 카틀레고 음펜자(메멜로디 선다운스)에게 선 공격을 당했으나 후반 43분부터 교체멤버 다니엘 구이자(페네르바체)의 '원맨쇼'로 역전의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구이자는 1분 동안 2골을 단숨에 성공시키며 승부를 2-1로 역전시켰다.

이어 음펝가 우반 인저리타임에서 30m 프리킥 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으나 연장 후반 2분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리버풀)의 프리킥 골로 재역전에 성공, 명승부로 기록되면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무적함대' 스페인을 준결승에서 0-2로 물리친 미국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3-2로 패해 2위를 차지했으며 브라질은 대회 2연패와 함께 세 번째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투데이 코리아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