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록으로 명명된 이제동, 이영호의 대결에서 결국 폭군 이제동이 최종병기 이영호를 꺾었다.

이제동은 1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09' 16강 경기서 이영호를 꺾고 2연승을 달리며 8강행 고지에 한발 앞서갔다.

'왕의 귀환'맵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이제동은 이영호의 원팩토리 더블 커맨더 전략을 맞아 뮤탈, 저글링 조합으로 쉽사리 압도했다. 초반 이영호의 전진 배럭에 이은 벙커 작전에 당황하지 않고 SCV 2기를 드론으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이후 빠른 뮤탈을 생산한 이제동에 대항해 이영호는 터렛과 소수의 마린, 골리앗 조합으로 맞섰으니 터렛과 따로 떨어진 장소에서 싸우면서 경기의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이후 다수의 SCV와 골리앗을 잡아낸 이제동은 소수의 저글링을 곁들이며서 확실하게 이영호의 앞마당과 본진을 장악하면서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 이영호의 전략에 이제동이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기세를 잡고 이후 이 기세를 놓치지 않은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 경기 후 이제동은 “상대가 이영호이다 보니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16강에서 2승을 먼저 해 마음이 편안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09' 16강 경기에서는 이제동, 김택용, 송병구, 신상문 등이 각각 1승씩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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