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콰이어챔피언십 2009' 7~17일 22개국 8천여명 참가 -'국경을 초월한 합창대회'

[부산=박진영 수습기자] 전 세계인의 합창대회 '월드콰이어챔피언십(WCC) 코리아 2009'가 7월 7일부터 17일까지 경남의 창원, 마산, 진주, 김해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 독일, 덴마크 등 22개국 총 164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경남도가 독일 인터쿨투르재단과 손을 잡고 공동주최한다. 독일 인터쿨투르재단은 세계 9개국에 지부 등을 두고 10년간 대규모 '세계합창게임(World Choir Games)' 을 개최해왔다. 주관은 2009 월드 콰이어 챔피언십 한국조직위원회(위원장 김용진, 한국음악협회 이사장)가 맡았다.

경상남도는 지금 '세계합창올림픽' 준비로 여느 때보다 더 뜨거운 7월을 보내고 있다. '노래하는 인류, 하나되는 세계' 라는 슬로건이 말해주듯이 'WCC 코리아 2009'는 세계인의 화합을 도모하는 '세계합창올림픽'이다. 2년 마다 개최되는 본 행사는 전 세계 아마추어 합창단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회다.

대회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아시아콰이어게임'과 '한국국제오픈콰이어대회'는 예선전이며, '그랑프리 대회'가 본선 무대이다. 'WCC 코리아 2009'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그랑프리대회'다. '그랑프리 대회'는 세계 아마추어 합창단 중에서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로 총 2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있다. 대회가 끝난 후, '그랑프리 챔피언'의 영예를 안게 될 최고의 합창단은 상금으로 1만 2000달러를 받게 된다.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세계유명합창단의 갈라 콘서트와 국제합창심포지엄, 우정의 콘서트가 다양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경남도는 자체 제작한 뮤지컬 '이순신'을 세계 각국의 참가팀들에게 선 보일 예정이다. 특별 공연인 뮤지컬 '이순신'은 국내 뮤지컬의 해외 공연을 위한 교두보로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개·폐막식과 시상식은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7월 8일, 오후 7시30분부터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김용진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초청 인사들과 많은 시민과 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식은 시립합창단의 식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국가프리젠테이션, 국제합창단의 합창쇼 순서로 진행된다.

조직위는 "세계적인 경제 불황, 북핵 실험, 신종 플루 발생 등의 사태가 겹쳐 당초 계획보다 해외 팀의 참가 신청이 저조했다"며, "참가팀은 감소했지만 참가팀과 도민들이 만족하는 슬로건에 충실한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번 합창대회가 도민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고, 나아가 세계인이 언어와 인종의 벽을 뛰어 넘어 축제 분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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