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총의 집계에 따르면 한국노총의 73개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가운데 6월30일로 2년이 되는 비정규직 57%가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노총은 5일 "비정규직 보호와 정규직 전환의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이 오히려 비정규직 해고에 앞장서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해고 실태를 공개했다.

한국노총은 비정규직법 논란이 있은 지난 7월 1일부터 긴급 실태조사에 나섰고 3일 현재 고용변화가 감지돼 집계된 산별은 공공연맹 뿐이라는 지적을 했다.

6월 30일 2년이 되는 비정규직은 379명이며 이 가운데 한국토지공사가 6월30일로 2년이 되는 비정규직 근로자 145명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으며, 대한주택공사도 31명을 해고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2명, 한국법인 한국폴리텍대학은 19명을 계약해지 했으며 현재까지 계약 해지된 비정규직은 21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수자원기술주식회사는 10명의 비정규직을 무기 계약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인천항만공사는 18명에 대해 정규직 전환에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수원시설관리공단 역시 비정규직 3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태에 대해 한국노총은 6일 오전 11시30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정부의 일방적 공기업 정책 분쇄, 노사자율교섭 쟁취, 공공부문 비정규직 해고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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