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취업포털사에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42.2%가 여름 휴가를 위해 다이어트나 운동을 계획할 의사가 있으며, 25.7%가 여름휴가를 위한 다이어트를 시도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여름휴가 후 요요 현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14%에 달해 바캉스 후유증이 적지 않다.

여름휴가를 목표로 단기간에 걸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지만 각종 먹거리가 풍부한 피서지에서는 식사가 불규칙하거나 라면이나 군것질로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고 음주가 잦아 쉽게 살이 찌는 것. 일반적으로 땀이 많이 나고 활동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식욕이 증가하고 단 음료수를 찾게 되며 체내 음식물의 흡수율과 저장율이 높아진다. 게다가 대부분의 여름 간식이 달거나 짜고 칼로리가 높아 살이 찌기엔 최적의 환경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바캉스를 겨냥한 스피드 다이어트는 단식이나 절식, 원푸드 다이어트, 대체식 등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강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른 휴가당일부터 갑자기 중단하게 되면 소화기능의 장애는 물론 지방을 축적하는 힘이 강해져 조금만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하게 된다. 때문에 식이조절을 중단하는 바캉스 기간 동안 요요현상을 겪게 되는 것.

요요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 중에도 세끼 밥을 챙겨먹음으로써 몸의 규칙적인 패턴을 유지하는 반면 간식이나 기름기 많은 음식은 먹지 않도록 조절하면서 운동과 함께 살을 빼는 것이 효과적이다. 밥과 같은 복합탄수화물의 규칙적인 섭취는 혈당을 보충해줘 간식섭취를 줄이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다이어트 후에도 요요 현상을 만들지 않는다.

휴가를 가서도 즉석밥, 삼각김밥 등 간단하게나마 규칙적으로 밥을 챙겨먹되 30분 정도 천천히 식사하며 식사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튀김이나 인스턴트 식품, 단 음료수, 유지방 아이스크림 등은 피해야 할 간식. 또한 갈증이 나면 단 음료수를 찾기 쉬우므로 시원한 물을 미리 준비해 두어 주로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한다. 물은 포만감을 높여주어 간식을 덜 찾게 하는 효과도 있다.

술은 무조건 마시지 않도록 한다. 술 자체에 칼로리가 높을 뿐만 아니라 알코올 성분이 지방분해를 방해하고 복부에 지방이 쌓이도록 하기 때문. 술은 대부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과다하게 상습적으로 마시게 되므로 조절하겠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절대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불가피하게 술을 마시게 된다면 음주 전, 반드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하지 않고 술을 마시면 술이나 안주를 많이 먹게 되고 알코올의 흡수량을 높이기 때문이다.

피서지에서 식사조절이나 체중관리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한약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식욕을 억제하고 체지방이 덜 침착 되도록 하는 한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는 방법이다. 보관과 복용이 편한 환으로도 처방이 가능하므로 운반이 편리하다. 그러나 한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식사를 거르거나 과음을 하는 등 무절제한 생활은 주객을 전도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 바른체한의원 김강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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