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릉만 우세 "집권 여당 힘 싣어달라"

[투데이코리아=황인태 기자]10.28 재보선을 이틀 앞두고 각 당과 후보들이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6일 현재 전국 5곳에서 치뤄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의 승패는 한나라당의 강원 강릉 우세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4곳에서 치열한 백중세의 양상을 띄고있어 어느쪽의 승리도 섣불리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더욱이 지난 4.29 재보선에서 5:0 참패한 한나라당은 힘있는 집권여당과 현 정부 행정추진력에 힘을 보태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있으며 민주당은 여당 견제와 현 정부 심판론을 내세워 마지막 표심을 모으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현 재보선의 판세를 요약하면 강원 강릉 한나라당 우세, 안산.상록을 야권 후보 접전, 수원 장안 및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혼전양상, 경남 양산 민주당 맹추격 가운데 한나라당 우세로 보여진다.

▲ 수원 장안 = 10.28 재보선 축소판, 최대 접전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매일 이곳에서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선대위원장을 맡은 손학규 전 대표가 전폭적 지원을 하는 등 정치권 거물들이 선거전에 뛰어들어 그 어느 곳보다도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지하철 4호선 연장' 공약도 서로 내세우고 네거티브 선거전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초반 한나라당이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던 수원 장안구는 '지역일꾼론'과 손학규 전 지사의 영향력이 커지며 민주당 이찬열후보가 맹추격한 결과 박빙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에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6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다 쉽지 않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해 초조함을 비치기도 했다.

때문에 수원 장안은 양 당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으며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승리를 확신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 안산. 상록을 = 여야가 아닌 야권 후보간 대결

단일화가 될 것이냐 아니냐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단일화가 이뤄졌다 몇 시간만에 백지화돼 단일화의 진통문제가 드러나고 있지만 양측간은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현재 사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김영환 후보가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10%포인트 내외로 앞서는 것이라 안심하긴 이르다. 때문에 단일화에 대한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

문제는 단일화 무산 이후 민주당과 임 후보 측의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어 이러한 책임공방이 지지층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은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단일화 백지화로 송진섭 한나랑당 후보의 추격 가능성이 커지며 막판 뒷심을 발휘할 수도 있어 야권이 대결이 여야대결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진보적 성향의 30.40대가 전체 유권자의 60%에 달하는 안산지역 특성상 민주개혁 세력의 지지율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의 경우 초반에는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에 상당히 앞서나갔으나 현재는 그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초반의 기세를 몰아 승리를 자신하고 있고 한나라당의 경우 역전을 노리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지만, 이 지역의 경우 1개 지역구에 4개 군이 포함돼 있어 판세를 예측하기가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인지 여·야 모두 충북지역에 지원인력을 대거 내려 보내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민주당 정범구 후보와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의 치열한 2파전 가운데 무소속 김경회 후보도 선전하고 있다.

▲ 경남 양산 = 이번 10.28 재보선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 바로 경남 양산이다.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양산에서는 초반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가 '압도적 우세'를 보였으나, 친노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민주당 송인배 후보의 추격이 예사롭지 않은 상황.

민주당은 송인배 후보가 박희태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며 판세 뒤집기를 외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최근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고 반박하는 등 치열한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친여 성향 유권자의 표가 박 후보와 함께 무소속 김양수, 유재명 후보로 나뉘고 있어 한나라당은 박 후보의 정치적 중량감을 내세우며 견제에 나서고 있다.

▲ 강원 강릉 = 현재 유일하게 여야가 공통적으로 한나라당 권성동 후보의 안정적 유세를 인정하고 있는 지역이다.

강원 강릉은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지역으로, 무소속 후보들의 협공 속에서도 한나라당이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적인 분석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