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먹고살 걱정으로 축약

[투데이코리아=문병희 기자] 직장인들은 올 한해를 축약하는 사자성어로 먹고살 걱정이라는 뜻의 '구복지루(口腹之累)'를 선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최근 직장인 1천8명을 대상으로 올 한해 직장생활을 축약한 사자성어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21.6%가 '구복지루'를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매사진선(每事盡善ㆍ모든 일에 최선을 다함) 17.9%, 동상이몽(同床異夢ㆍ겉과 달리 속으로는 딴생각을 함) 16.3%, 권토중래(捲土重來ㆍ실패 후 힘을 회복해 재기함) 10.1%, 침과대단(枕戈待旦ㆍ긴장을 풀지 않고 늘 전투태세를 갖춤) 8.7% 등이 있었다.

새해 소망, 결심을 표현한 사자성어로는 만사형통(萬事亨通ㆍ일이 순탄하게 진행함)이 24.7%로 가장 많았고 수불석권(手不釋卷ㆍ늘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음) 16.7%, 일취월장(日就月將ㆍ나날이 발전함) 14.2% 등이 뒤를 이었다.

커리어 이정우 대표는 “구복지루(口腹之累)와 구지부득(求之不得)은 연초 경제위기로 인해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임금삭감,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다사다난했던 직장인과 구직자들의 한 해를 반영한 사자성어”라며 “2010년 새해는 소망으로 제시한 만사형통(萬事亨通)이나 고진감래(苦盡甘來)가 정말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직자 667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사자성어에 대해 물어본 결과 '아무리 구하고자 해도 얻지 못한다'는 뜻의 '구지부득(求之不得)'이 38.5%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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