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조건없는 출자총액제한제(출총제) 폐지를 요구하면서 이 같은 요구가 수용될 경우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경련은 9일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출총제 폐지를 비롯한 재계의 건의사항을 전달하면서 "출총제 적용대상 14개 그룹을 대상으로 한 긴급조사 결과 11개 응답그룹 가운데 8개 그룹이 출총제 폐지시 향후 2년내 14조원의 투자규모 확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출총제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순환출자규제는 출총제보다도 기업부담이 더 크다"면서 출총제 폐지에 조건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인 사면과 관련해 전경련은 "기업인들이 다시한번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험을 살려 경제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면서 여당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전경련은 이밖에 ▲재정의 역할 확대 및 금리안정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 ▲수도권 규제완화 ▲복수노조 출범에 대비한 교섭창구 단일화 ▲기업도시 건설 활성화 지원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비과세 감면제도 유지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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