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등 ‘친여’ 매체 위주…인터넷협회 기형구조 배경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4주년을 맞아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인터넷 매체와의 합동회견을 가졌으나 패널 선정 과정에서 '친여' 매체 위주로 안배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이날 회견은 '취임 4주년 노무현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 인터넷신문협회 소속 15개 회원사 기자와 네티즌들이 참여했다.

문제는 이날 초청된 인터넷신문협회 소속 언론사가 과연 인터넷 언론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인터넷 언론은 인터넷신문협회와 인터넷기자협회를 구별해 등록하는 이원화된 구조다.

두 협회는 최근 인터넷의 등장과 더불어 언론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인터넷 언론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면서 발족됐다.

그러나 인터넷신문협회 소속 15개 회원사들은 대부분 인터넷신문 시장에 뛰어든 선발 주자로 그동안 참여정부에 가까운 논조를 펴왔다.

이들 회원사는 현재 인터넷기자협회 소속 언론사들과 일정한 선을 그으며 폐쇄적인 운영을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인터넷기자협회에 등록된 언론사 수는 줄잡아 90여개사, 이들은 영세한 구조로 1년도 안 돼 창간과 폐간을 반복하다보니 실체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번 노 대통령 합동회견 패널 선정 과정에는 인터넷 언론의 이러한 기형적인 구조가 배경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 시간 초대받지 못한 자리를 지켜보는 언론사가 많았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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